하나님께 사랑 받는 사람

12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랑 받는 거룩한 사람답게, 동정심과 친절함과 겸손함과 온유함과 오래 참음을 옷 입듯이 입으십시오. 13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여 주고, 서로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는 띠입니다. 15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게 하십시오. 이 평화를 누리도록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여러분은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살아 있게 하십시오. 온갖 지혜로 서로 가르치고 권고하십시오. 감사한 마음으로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여러분의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십시오. 17그리고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을 하든지, 모든 것을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에게서 힘을 얻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오늘 성가대가 들려주신 찬양은 우리가 잘 아는 시편 121편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입니다. 시편 121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라고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에게서 온다”하는 이 고백이 순례길에 오른 이들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는 말입니다. 머나먼 순례의 여정에서 기쁘고 감사한 일만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긴 여정에서 두렵고 험난한 일들을 많이 마주했을 것입니다. 때로 실족하여 넘어지기도 하고, 바닥을 보며 힘없이 고된 걸음만 걸을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순례자는 고개를 들어 먼 산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지나온 여정마다 하나님의 보호와 도움이 있었음을 떠올렸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시는구나.’ ‘하나님께서 내가 상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계시는구나’ 하고 깨닫게 된 것입니다. 오늘 성가대의 찬양이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것처럼 이러한 고백과 감사가 순례자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만약에 이런 깨달음과 고백이 없었다면 순례자는 때때로 찾아오는 위기의 순간에 여정을 중단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순례자에게 ‘눈을 들어 산을 보는 행위’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 가운데 베푸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고, 하나님이 믿음과 감사의 원천임을 깨닫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신앙인들도 매일 하루하루의 일상을 살 때는 잘 느끼거나 깨닫지도 못하지만, 우리가 가던 길을 멈추고 우리의 시선을 들어 돌아보았을 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구나’하고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었기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구나’ 하고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깨달음이 없으면 우리는 금세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약한 존재들입니다.

오늘은 성탄절 첫째 주일이자 송년주일입니다. 2024년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저물어 가는 한 해, 그동안 우리가 걸어온 시간과 걸음을 살피면서 그 안에 깃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발견하는 것이 더없이 중요한 때입니다. 우리가 이 은혜와 감사로 신앙을 굳건히 다질 때, 시편 121편의 순례자와 같이 또 새롭게 주어진 길, 새롭게 주어진 한 해를 힘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송년주일인 오늘, 그리고 남아있는 올해 3일의 시간 동안 우리 삶에 깃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무엇이었는지 풍성히 깨닫게 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한해를 돌아보는 이 감사의 시간에 안타깝게도 우리는 매우 어렵고 긴박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불법 계엄 선포로 국민의 일상은 심각하게 망가져 버렸고, 끝나지 않는 내란으로 마음 졸이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계엄과 같은 내란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상황이 한해의 끝자락에 선 우리의 일상을 어렵게 하는 것입니다. 요즘 새롭게 나타나는 증상 중에 하나로 “계엄 불면증”이란 것이 있다고 합니다. 이 증상은 왠지 모를 불안감에 밤에 제대로 잠에 못 들고, 수시로 뉴스를 들여다보며 조급해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중에도 이런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이 계신가요?

여느 해였으면 가족들과 따뜻한 식사를 나누고 친구들과 직장동료들과 한해를 마감하며 시간을 보냈을 연말인데, 혹여나 힘겹게 이룬 민주주의가 주저앉을까 하며 많은 이들이 일상을 포기하고 한파 속에서도 거리로 나가 촛불을 지키고 있습니다. 올 한해에 있었던 지난 일들을 다시금 돌아볼 여유를 빼앗고,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긴박한 뉴스들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몇 번씩이나 엎치락뒤치락 바뀌는 정치 상황은 온 국민의 관심과 시선을 한 곳으로 몰아버렸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긴박하게 외쳐오던 기후위기 문제와 장애인 문제, 차별금지법을 중심으로 한 소수자 문제, 쿠팡 노동자를 비롯한 비정규직 문제가 별일 아닌 것처럼 관심 밖으로 밀려 나와 송두리째 지워져 버렸습니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때, ‘계엄과 내란 문제 말고 나머지 이슈들이 잊혀 버리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급격하게 큰 이슈들이 해소되고 나면 그동안 누적된 피로 때문에 다른 여러 주제가 저 뒤편으로 외면받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이 정의이고, 내란을 종식하는 것이 인권이고 또 평화이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계엄’과 ‘내란’을 종식하는 것이 민주주의 회복의 종착점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루속히 내란을 종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계엄이라는 블랙홀에 모든 것들이 빨려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것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소외된 사람은 없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긴급한 위기상황일수록 함께 대응에 나서는 믿음의 동지를 챙기고, 공동체를 돌보는 일도 아주 잘해야 합니다.

한해의 마지막 주일인 송년주일입니다. 끝나지 않은 내란으로 소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올 한 해 동안 우리가 걸어왔던 길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새길 살펴야 할 때 입니다. 오늘 서두에 시편 121편 순례자의 노래와 같이 ‘눈을 들어 산을 보는’ 기억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 교회 한해살이는 어떠했을까요? 여러분, 혹시 올해 우리 교회의 일 중에 기억에 남는 일이 뭐가 있으신가요?

2024년 우리 교회 한해살이를 돌아보면 몇 가지 주요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예배 시간을 10시 30분에서 11시로 바꾼 것입니다. 노상예배를 끝내고 다시 교회로 돌아오면서 2부와 비정상적 동거가 시작되었고, 해결되지 않은 과거사가 그동안 우리를 참 힘들게 했습니다. 그저 다른 교회처럼 11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는 참 감격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더는 예배 시간이 길어졌다고 찬송가를 1절만 부르지 않아도 되고, 예배 전 준비를 위해 30분 전에 부랴부랴 예배실로 뛰어 내려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마음껏 예배실을 사용할 수 있는 이 당연한 권리가 우리에게는 30년 만에 주어졌습니다. 2024년 초에 있었던 ‘예배 시간 변경’은 2부 문제해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큰 변화였던 셈입니다. 더불어 꽁꽁 잠겨있던 2부 공간들이 리모델링 되어 활짝 열렸습니다. 막혀있던 담장이 뚫린 것처럼 미래를 향한 변화 가능성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이 또한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측면에서 아주 큰 변화였습니다. 또 다른 이슈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했던 일본 교우들과 6년 만에 다시 만난 것입니다. 모처럼 대면으로 열린 제23회 한일합동수양회는 더없이 소중했습니다. 오랜 동지와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고, 깊은 교제와 사랑을 나눌 수 있었던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한편으로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한 일들은 작년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제로웨이스트샵 나아지구는 점차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주변으로 점차 확산해 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일을 전담하고 있는 김요한 사회선교사는 목사로 임직을 한 후 생명환경전문가로 완전히 자리매김해 가고 있습니다. 사회부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매주 촛불현장을 지키며 정의의 불씨를 이어왔고, 기후위기 대응과 탈핵문제,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다른 교회들을 이끌어가며 앞장서서 걸어왔던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 교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는 한해였습니다. 갈수록 고령화로 몸이 불편한 교우들이 늘어나고 출석 인원이 줄어가는 문제가 시급하게 다가왔습니다. 교회의 허리 역할을 감당할 청년회와 밀알회를 튼실하게 조직해가야 하는 문제, 앞으로 교회를 이끌어갈 미래세대를 양육하는 문제, 교회가 감당할 선교과제와 미래방향을 구체화하는 문제도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다른 과제는 작은 교회로서 많은 선교과업을 감당해야 하는 과부하와 이로 생긴 상처, 갈등 등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더욱 친밀하고 끈끈한 교우관계를 형성하는 일도 숙제로 남았습니다.

밖으로는 탄핵과 내란 사태를 끝내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일을, 안으로는 공동체를 살피고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 주어진 2024년의 끝자락입니다. 제가 종종 사용하는 말입니다만 우리 말에 ‘끄트머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두 가지 의미를 지니는데 하나는 끝이 되는 부분, 맨 끝부분이나 가장자리라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일의 실마리’라는 의미입니다. 재미난 사실은 ‘끄트머리’라는 단어가 맨 끝부분을 뜻하지만, 동시에 일의 실마리 곧 단서를 뜻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적인 의미에서 생각해보면 한해의 끝부분을 어떻게 잘 매듭짓냐에 따라서 새로운 한 해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갈 수 있는가가 달려있다는 말입니다.

노동시인 박노해 시인은 <길 잃은 날의 지혜>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큰 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 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 주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 주십시오

오늘 비록 앞이 안보인다고

그저 손놓고 흘러가지 마십시오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배우면서도

세상을 닮지 마십시오

세상을 따르지 마십시오

작은 일, 작은 옳음, 작은 차이,

작은 진보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작은 것 속에 이미 큰 길로 나가는 빛이 있고

큰 것은 작은 것들을 비추는 방편일 뿐입니다

현실 속에, 생활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세상을 앞서 사는 희망이 되십시오

저는 ‘민주주의의 위기, 교회의 위기’라는 큰일 앞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박노해 시인의 말처럼 ‘작은 것에서 희망을 만드는 것’ 입니다. 작은 진실을 살리고, 작은 물길을 살피고, 사소한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일에서 비로소 우리는 다시 길을 찾고, 희망으로 한 걸음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오늘 성서일과 제시하는 서신서의 말씀입니다. 골로새서 3장의 말씀인데 너무도 유명한 구절이어서 많은 분들이 암송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골로새서는 사도 바울이 옥중에 있는 동안 소아시아지역의 골로새교회에 보낸 편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바울의 친서가 아니라 바울의 이름을 빌려 보내진 바울 후기서신 중 하나입니다. 소아시아의 상업도시, 특별히 직물산업이 발달한 한 도시로 알려진 골로새의 교회는 바울이 직접 세운 교회는 아니고 바울에게서 복음을 전해 받은 에바브라에 의해 열매를 맺은 공동체였습니다. 그런데 초대교회의 많은 교회들에서 공통되게 나타난 것과 같이 골로새 공동체 안에도 잘못된 믿음과 오해들로 갈등이 참 많았습니다. 골로새서는 이에 대해 올바른 해법을 제시하고 권면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본문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12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랑 받는 거룩한 사람답게, 동정심과 친절함과 겸손함과 온유함과 오래 참음을 옷 입듯이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여 주고, 서로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는 띠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받는 거룩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바울은 그것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의 삶을 특징짓는 것은 동정심, 친절함, 겸손함, 온유함, 오래 참음입니다. 누구를 대하든 그의 허물을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장점과 가능성, 그리고 그의 아픔과 슬픔을 헤아리면서 그에게 공감해줄 줄 아는 사람, 상대방의 허물조차 감싸 안아주는 넉넉한 마음의 사람, 누구를 만나도 먼저 자기를 앞세우거나 심판자의 태도를 취하지 않는 사람, 사랑에 찬 인내로 기어이 다른 이들의 마음에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 받는 거룩한 사람입니다.

누군가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여 주고, 서로 용서하여 주는 것입니다. 한 공동체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용납'과 '용서'입니다.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공동체에서 함께 일을 해나가다 보면 일하는 방식에서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나보다 열심히 하지 않아서 화가 날 때도 많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우리가 이뤄온 많은 일들 가운데 아쉽고 서운한 일들이 왜 없겠습니까?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우리는 우리가 용납되고 용서받은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용납하고 용서해야 한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나아가 용납하고 용서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거기에 사랑을 더하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완전하게 묶는 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사랑을 더하라는 것입니다. 나눔과 섬김을 펼치는 선교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에도, 정의를 향하는 사회적 목소리와 교회의 내일을 꿈꾸는 비전의 회의도, 심지어 이 시대의 중점과제인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실천해갈 때도 거기에 사랑을 더하라는 것입니다. 조금 모자란 부분은 늘 있게 마련인데 거기에 사랑을 채우고, 조금 느린 사람이 있으면 내가 속도를 늦춰서 맞추더라도 그렇게 사랑을 더해 노력하다 보면 완전하게 묶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2024년 마지막 한 주간, 하나님께 사랑받는 사람답게, 택하심을 입은 거룩한 사람답게 이번 한 주간을 살아가십시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마음 깊이 새겨서 서로 용납하고, 서로 용서하며, 사랑을 더하는 삶을 사십시오. 안팎으로 일어나는 긴급한 일에 불안해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게 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살아있게 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비록 지금은 어렵지만, 마침내 우리는 이 길의 끝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셨다’하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이 믿음, 이 소망으로 한 해를 잘 매듭짓고, 희망찬 2025년의 실마리를 발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