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꿈”

9내가 바라보니, 옥좌들이 놓이고, 한 옥좌에 옛적부터 계신 분이 앉으셨는데, 옷은 눈과 같이 희고, 머리카락은 양털과 같이 깨끗하였다. 옥좌에서는 불꽃이 일고, 옥좌의 바퀴에서는 불길이 치솟았으며, 10불길이 강물처럼 그에게서 흘러나왔다. 수종 드는 사람이 수천이요, 모시고 서 있는 사람이 수만이었다. 심판이 시작되는데, 책들이 펴져 있었다. 11내가 보고 있는 동안에, 작은 뿔이 크게 떠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살펴보니, 넷째 짐승이 살해되고, 그 시체가 뭉그러져서, 타는 불에 던져졌다. 12그리고 그 나머지 짐승들은 그들의 권세를 빼앗겼으나, 그 생명은 얼마 동안 연장되었다. 13내가 밤에 이러한 환상을 보고 있을 때에 인자 같은 이가 오는데,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계신 분에게로 나아가, 그 앞에 섰다. 14옛부터 계신 분이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셔서, 민족과 언어가 다른 뭇 백성이 그를 경배하게 하셨다.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여서, 옮겨 가지 않을 것이며, 그 나라가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단 7:9-14)

그리스도 왕 주일

오늘은 교회의 예배력으로 ‘창조절 열세 번째 주일’이자 ‘그리스도 왕 주일’입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왜 하나의 주일에 두 개의 이름이 있는지 묻는 분이 아무도 안 계셨습니다. 묻지 않았지만, 혹시 궁금해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를 답하면 우리가 쓰는 달력에 ‘태양’을 기준으로 한 ‘양력’과 ‘달’을 기준으로 한 ‘음력’이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창조절 열세 번째 주일’은 ‘성부(聖父) 하나님’을 기준으로 하는 ｢삼위일체력｣이란 교회력에서 온 것이고, ‘그리스도 왕 주일’은 ‘성자(聖子) 예수님’을 기준으로 하는 ｢(통상)축제력｣이란 교회력에서 온 것입니다. ｢축제력｣은 초대교회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고, 계속 발전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비해 ｢삼위일체력｣은 1950년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사용하는 교회력은 ‘기본적’으로 ｢삼위일체력｣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삼위일체력｣을 (공식)교회력으로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축제력｣을 대신해 ｢삼위일체력｣이 새롭게 등장한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새것이라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삼위일체력｣은 특히 ‘성서일과’에 큰 약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경우, 교회력은 ｢삼위일체력｣을 따르고, ‘성서일과’는 ｢축제력｣에 기초한 ‘RCL’을 사용합니다. 나아가 몇몇 중요한 주일—주님의 세례 주일, 산상 변모 주일, 그리스도 왕 주일 등을 ｢축제력｣에서 가져와 사용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삼위일체력｣으로 ‘창조절 열세 번째 주일’이자, ｢축제력｣으로 ‘그리스도 왕 주일’인데, 우리 교회는 이 두 주제 가운데 ‘그리스도 왕 주일’에 초점을 맞춰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축제력｣ 전통에서 지키는 ‘그리스도 왕 주일’은 영어로 ‘Christ the King’ 또는 ‘Reign of Christ’입니다. ‘그리스도 왕’ 또는 ‘그리스도의 통치’라고 번역됩니다. 지금은 ‘절대군주제(絶對君主制)’ 시대가 아니고 ‘민주공화제(民主共和制)’ 시대인데, 예수 그리스도가 ‘왕이고 통치자’라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제가 앞에서 “｢축제력｣은 초대교회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고, 계속 발전해서 오늘에 이르렀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축제력｣에서 가장 늦게 제정된 기념일이 바로 20세기에 지키기 시작한 ‘그리스도 왕 주일’입니다. 이날이 처음으로 제정된 것은 1925년 교황 비오 11세 때입니다. 당시는 이탈리아의 국무총리 무솔리니가 스스로 최고 통치자를 뜻하는 ‘두체(duce)’라는 칭호를 사용하며 파시즘을 강화했고, 독일과 전 세계를 공포로 몰고 갔던 히틀러의 폭력 앞에서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떨던 때였습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의 진정한 통치자임을 상기하기 위해서 제정한 날이 바로 ‘그리스도 왕 주일’이었습니다.

이렇듯 가톨릭교회가 처음으로 지키기 시작한 ‘그리스도 왕 주일’은 현재 가톨릭교회에서는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라 개명하여 지키고 있고, 러시아 정교회, 성공회, 루터교회, 장로교회 등에서는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로, 그리고 감리교회에서는 ‘왕국 주일’로 명명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핵심 메시지

비록 ‘그리스도 왕 주일’은 20세기부터 지키기 시작했지만, 그 뿌리는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과 바울의 ‘에클레시아 운동’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선포와 사역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는 그리스어로 ‘바실레이아 투 세우’(βασιλεία τοῦ θεοῦ)입니다. 그런데 ‘바실레이아’라는 그리스어는 ‘나라(kingdom)’라는 뜻보다는 ‘통치(reign)’라는 뜻이 우선합니다. 그러니까 ‘바실레이아 투 세우’는 ‘하나님의 나라’보다는 ‘하나님의 통치’가 더 정확한 번역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은 헤롯이 아니라 하나님이 유대 나라를 다스리신다면, 또 카이사르가 아니라 하나님이 로마제국을 다스리신다면 어떤 나라가 될 것인가를 상정하고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는 나라’라는 뜻으로 ‘바실레이아 투 세우’를 말씀하고 실현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에서는 누구도 차별 없이 모두가 환영받고 존중받고 필요한 것을 공급받는다는 것을 ‘열린 밥상 공동체’를 통해 사람들이 직접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로마제국의 속주 수도(首都)마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주인이고 가족인 민회(民會), 즉 에클레시아를 세운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습니다. 영어로 하면 “Jesus Christ is the Lord”입니다. 여기서 정관사(the)가 중요합니다.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주님이다”라는 뜻이고, 달리 말하면 당시 지중해 세계에서 ‘주님’이라고 불렸던 “로마 황제 카이사르는 주님이 아니다. 가짜다”라는 주장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다”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왕이다, 황제다, 통치자다. 우리는 그분께 충성한다”라는 뜻입니다. 이렇듯 ‘Christ the King, 그리스도 왕’이나 ‘Reign of Christ, 그리스도의 통치’는 예수와 바울에게서 비롯된 기독교의 핵심 메시지를 교회력에 뒤늦게 반영한 것입니다.

묵시문학의 배경

‘그리스도 왕 주일’인 오늘, ‘성서일과’(RCL)가 제시한 구약 본문은 다니엘서 7장 말씀입니다. ‘성서일과’는 가끔 구약 본문(과 시편)을 하나가 아니라 둘을 제시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그런 경우인데 저는 원 본문인 사무엘하 23장 말씀이 아니라, 대체 본문인 다니엘서 7장 말씀을 골랐습니다. 묵시문학인 다니엘서 7장이 오늘 우리에게 더 적합한 말씀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서는 구약성경에 수록된 유일한 ‘묵시문학’입니다. ‘묵시’는 그리스어 ‘아포칼룹시스’(ἀποκάλυψις)에서 나온 단어로 ‘밝힘’, ‘폭로’, ‘계시’를 뜻합니다. ‘예언’하고는 다른 데, 그 이유는 신의 뜻을 분명하게 말하기보다는 ‘상징’을 통해 간접적으로 폭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묵시문학이 등장하였을 때는 현실을 직접적으로 고발할 수 없는 극심한 박해 상황이 펼쳐졌던 때였습니다.

다니엘서가 기록된 시기는 기원전 2세기경입니다. 당시는 대제국을 세웠던 알렉산더 대왕의 후계자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들을 통해 유입된 헬레니즘 문화로 인해 각 나라는 문화적 정체성과 신앙에 일대 위기를 맞고 있었습니다. 시리아 지역을 다스리던 셀류코스 왕조의 안티오쿠스 4세는 자신을 ‘에피파네스’ 즉 땅에 나타난 제우스 신이라고 일컬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정복한 후에 도성을 불태우고 성전을 약탈했습니다. 포고령을 내려 전통적 관습을 포기하게 했습니다. 율법을 소지하거나 낭독하는 것을 금지했고, 안식일을 비롯해 다른 절기도 지키지 못하게 했습니다. 유대인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곳에 이방 신들을 위한 신당을 세우고, 그 제단 위에서 부정한 짐승을 잡아 바쳤습니다. 그때는 그야말로 이스라엘 신앙의 암흑기였습니다.

다니엘서는 바로 이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묵시문학이 그런 것처럼 다니엘서는 자기가 살고 있던 시대를 성찰하기 위해 과거의 이야기를 끌어들입니다. 이런 이유로 다니엘서는 기원전 167년에 시작된 마카비 항쟁 시기에 쓰였지만, 1~6장에 실린 이야기는 그 항쟁보다 앞선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니엘서는 크게 두 부분, 1~6장과 7~12장으로 나뉩니다. 다니엘 1~6장은 3인칭 화법으로 다니엘이 다른 사람의 꿈을 해석해 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7~12장은 1인칭 화법으로 기록되어 다니엘이 자신의 꿈과 환상을 스스로 해석하는 묵시문학입니다.

네 짐승들

오늘 본문이 속한 다니엘서 7장은 다니엘이 꿈에서 깨어나 그 내용을 기록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자신의 꿈을 이렇게 서술합니다.

2b내가 밤에 환상을 보았는데, 동서남북 사방에서, 하늘로부터 바람이 큰 바다에 불어닥쳤다. 3그러자 바다에서 모양이 서로 다르게 생긴 큰 짐승 네 마리가 올라왔다. 4첫째 짐승은 사자와 같이 보였으나, 독수리의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 5또 살펴보니, 다른 짐승 곧 둘째 짐승은 곰과 같았는데, 뒷발로 서 있었다. … 6그 뒤에 내가 또 살펴보고 있는데, 또 다른 짐승이 나왔다. 그것은 표범처럼 생겼으나, 등에는 새의 날개가 네 개나 있었고, 머리도 네 개나 달려 있었으며, 아주 권위가 있어 보였다. 7그 뒤에 내가 밤의 환상을 계속 살펴보고 있는데, 넷째 짐승이 나왔다. 그것은 사납고 무섭게 생겼으며, 힘이 아주 세었다. 이 짐승은 쇠로 된 큰 이빨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으로 먹이를 잡아먹고, 으스러뜨리며, 먹고 남은 것은 발로 짓밟아 버렸다. (단 7:2-7)

다니엘이 꿈에서 본 ‘환상 속의 네 짐승’은 무엇을 가리킬까요? 7장을 계속 읽어 내려가면 15절 이하에 ‘환상 해석’이 나오는데, 이 네 짐승은 지상의 제국과 그 지배자들을 가리킨다고 하는 것이 천사의 말입니다. 특별히 17절과 19절, 그리고 23절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7이 큰 짐승 네 마리는 앞으로 땅에서 일어날 네 왕이다.

19넷째 짐승은 다른 모든 짐승과 달랐으며, 매우 사납고, 쇠 이빨과 놋쇠 발톱으로 먹이를 잡아먹고, 으스러뜨리고, 그 나머지 짐승들을 발로 짓밟아 버렸다.

23그 천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넷째 짐승은 땅 위에 일어날 넷째 나라로서, 다른 모든 나라와 다르고, 온 땅을 삼키며 짓밟고 으스러뜨릴 것이다.

성서학자들은 이 네 짐승이 바빌로니아, 메대, 페르시아, 마케도니아를 가리킨다는 데 모두 동의합니다. 제가 예전에 <역사적 예수의 도전>을 강의했을 때 소개한 도표에 이것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니엘서의 저자는 고대 이스라엘을 침략하고 정복해서 짓밟았던 세 제국—바빌론, 메대, 페르시아를 각각 사자, 곰, 표범이란 짐승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런데 네 번째 제국 마케도니아(그리스)는 짐승으로조차 못 묘사했습니다. 왜? 마케도니아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짐승이기에 비교할 짐승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6m의 창으로 무장한 보병부대 때문이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염원

그런데 묵시문학은 제국의 악을 폭로하고 고발하는 것에만 그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궁극적으로 다른 세상의 도래를 갈망하도록 백성들을 꿈꾸게 하는 것에도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3-14절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13내가 밤에 이러한 환상을 보고 있을 때에 인자 같은 이가 오는데,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계신 분에게로 나아가, 그 앞에 섰다. 14옛부터 계신 분이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셔서, 민족과 언어가 다른 뭇 백성이 그를 경배하게 하셨다.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여서, 옮겨 가지 않을 것이며, 그 나라가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본문을 보면, 세상의 제국과 달리 하나님 나라는 짐승이 아니라 ‘인자(人子, 사람의 아들) 같은 이’로 묘사됩니다. 세상의 제국들이 짐승 같은 통치를 하는 나라였다면, 하나님 나라는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다가 민중가요 <어머니>란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작자가 미상인 이 노래는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어느 모임에서 불러서 일반 대중들에게 유명해졌고, 또 돌아가신 후에 설립된 재단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 가사는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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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 너와 내가 부둥켜안을 때

모순덩어리 억압과 착취 / 저 붉은 태양에 녹아버리네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 너와 나의 어깨동무 자유로울 때

우리의 다리 저절로 덩실 / 해방의 거리로 달려가 누나

아아- 우리의 승리 / 죽어간 동지의 뜨거운 눈물

아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 두려움 없이 싸워나가리

어머니 해맑은 / 웃음의 그날 위해

학생 시절에 참 많이 불렀던 노래인데, 제목이 <어머니>인 것이 별나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어머니의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과 같겠다 싶습니다. 아무튼 제가 오늘, 이 노래가 생각난 것은 다니엘서 7장에서 그리고 있는 네 번째 제국, 다니엘이 알고 있는 기존의 흉악한 짐승들과 비교할 수도 없는 흉포한 새로운 제국과 그 지도자를 묵상하다가 우리나라 현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어느 분이 윤석렬 대통령을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를 다 합친 것보다 더한 사람이라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고.

우리는 사는 세상은 ‘짐승의 나라’입니다. 약육강식, 승자독식, 차별과 배척과 혐오, 부자감세, 서민배제, 기업친화, 노동자탄압, 전쟁불사, 유검무죄 무검유죄, 국정농단, 국기문란, 친일매판, 친미굴종, 외교폭망 등등 열거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이제 참을 만큼 참았으니 끝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끝낼 것입니까? 바라기만 할 것입니까? 소망만 할 것입니까? 기도만 할 것입니까? 그러면 사람 사는 세상—하나님 나라는 실현되지 못합니다.

묵시문학은 악의 종말을 열망하는, 세상 대청소를 갈망하는 종말론과 깊은 연관이 있는데, 그 종말론은 묵시적 종말론과 협력적 종말론으로 구분됩니다. 그런데 예수의 하나님 나라 운동과 바울의 에클레시아 운동은 협력적 종말론을 따릅니다. 협력적 종말론에 따르면,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과 우리의 합작품입니다. 하나님 혼자 이루는 세상이 아니라, 우리의 참여가 필수입니다.

다음 주일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시작됩니다. 주님의 도래, ‘파루시아’(parousia)는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의 자발적 응답이 합쳐질 때 비로소 실현됩니다. 이번 대림절에 우리 모두의 참여로 이 ‘파루시아’를 꼭 실현하여, ‘짐승의 나라’를 ‘사람 사는 세상’으로 바꿀 수 있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