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5다윗은 그 부자가 못마땅하여, 몹시 분개하면서, 나단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서 맹세하지만, 그런 일을 한 사람은 죽어야 마땅합니다. 6또 그가 그런 일을 하면서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전혀 없었으니, 그는 마땅히 그 어린 암양을 네 배로 갚아 주어야 합니다." 7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고, 또 내가 사울의 손에서 너를 구하여 주었다. 8나는 네 상전의 왕궁을 너에게 넘겨주고, 네 상전의 아내들도 네 품에 안겨 주었고, 이스라엘 사람들과 유다 나라도 너에게 맡겼다. 그것으로도 부족하다면, 내가 네게 무엇이든지 더 주었을 것이다. 9그런데도 너는, 어찌하여 나 주의말을 가볍게 여기고, 내가 악하게 여기는 일을 하였느냐? 너는 헷 사람 우리야를 전쟁터에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다. 너는 그를 암몬 사람의 칼에 맞아서 죽게 하였다. 10너는 이렇게 나를 무시하여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아다가 네 아내로 삼았으므로, 이제부터는 영영 네 집안에서 칼부림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11주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의 집안에 재앙을 일으키고, 네가 보는 앞에서 내가 너의 아내들도 빼앗아 너와 가까운 사람에게 주어서, 그가 대낮에 너의 아내들을 욕보이게 하겠다. 12너는 비록 몰래 그러한 일을 하였지만, 나는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바라보는 앞에서 이 일을 하겠다.'" 13그 때에 다윗이 나단에게 자백하였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삼하 12:5-13b)

주님께서 보시기에 다윗이 한 이번 일은 아주 악하였다

8월 첫 번째 주일입니다. 지난 7월 한 달간 ‘성서일과’(RCL)가 제시한 구약 본문에 따라 ‘다윗’에 관해 증언했습니다. 다윗의 장점보다는 단점, 공(功)보다는 과(過)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오늘까지 다윗에 관해 증언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바울의 좋은 점—우리가 배울 점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지난 주일 본문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일에 우리는 다윗의 ‘권력 남용’ 세 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죄, 증거인멸죄, 살인 교사죄’ 등일 것입니다. 사무엘기의 이야기꾼은 이 세 사건을 고발한 직후에 “그러나 주님께서 보시기에 다윗이 한 이번 일은 아주 악하였다”(삼하 11:27c)라는 평가로 11장을 마무리합니다.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12장이 시작되면서 다윗 앞에 나타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예언자 ‘나단’이었습니다. 나단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다윗에게 들려줍니다.

1c어떤 성읍에 두 사람이 살았습니다. 한 사람은 부유하였고, 한 사람은 가난하였습니다. 2그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아주 많았습니다. 3그러나 그 가난한 사람에게는, 사다가 키우는 어린 암 양 한 마리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 어린 양을 자기 집에서 길렀습니다. 그래서 그 어린 양은 그의 아이들과 함께 자라났습니다. 어린 양은 주인이 먹는 음식을 함께 먹고, 주인의 잔에 있는 것을 함께 마시고, 주인의 품에 안겨서 함께 잤습니다. 이렇게 그 양은 주인의 딸과 같았습니다. 4그런데 그 부자에게 나그네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 부자는 자기를 찾아온 손님을 대접하는 데, 자기의 양 떼나 소 떼에서는 한 마리도 잡기가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가난한 사람의 어린 암양을 빼앗아다가, 자기를 찾아온 사람에게 대접하였습니다. (삼하 12:1c-4)

다윗은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격노’하며 나단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5b야훼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서 맹세하지만, 그런 일을 한 사람은 죽어야 마땅합니다. 6또 그가 그런 일을 하면서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전혀 없었으니, 그는 마땅히 그 어린 암양을 네 배로 갚아 주어야 합니다. (삼하 12:5b-6)

다윗은 분기탱천해서 그런 놈은 죽어 마땅하다고 선언한 다음 곧바로 그는 가난한 사람에게 네 배로 갚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자는 형법에 따른 사형판결이고, 후자는 출애굽기 22장 37절 민법 규정에 따른 선언입니다. 그것밖에는 가진 게 없는 가난한 사람이지만, 고작 양 한 마리를 빼앗았다고 해서 사형에 처하는 것은 지나칩니다. 다윗이 그렇게 말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앞의 이야기에서 부자는 다윗을, 가난한 사람은 우리야를, 어린 암양은 밧세바를 가리킵니다. 암양을 빼앗은 부자는 밧세바를 취한 다윗입니다. 이야기에서는 부자가 암양을 빼앗기만 했지만, 현실에서는 다윗이 우리야를 죽였습니다. 앞 이야기에는 살인이라는 요소가 빠져 있습니다. 다윗이 ‘죽어야 마땅하다’라고 말한 것은 다윗이 자기 죄가 ‘간음죄’를 한참 넘어서 ‘살인죄’라는 것을 자기 스스로 고백한 것은 아닐까요?

아무튼 다윗의 ‘격노’와 ‘판결’에 대한 나단의 대답은 이것이었습니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12:7). 나단은 절대 권력 앞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왕을 준엄하게 꾸짖었습니다. 좋은 말을 고르기 위해 우물쭈물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심기를 건드릴까 노심초사한 기색도 없습니다. 비수처럼 예리하게 다윗의 허위의식을 찔렀습니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하나님이 예언자를 왕에게 보내신 것은 왕을 파멸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를 회개로 이끌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색이 된 왕을 보며 나단은 폭포처럼 그의 죄를 고발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벼이 여긴 죄’, ‘하나님이 악하게 여기는 일을 한 죄’, ‘하나님을 무시한 죄’. 죄에는 벌이 따르는 법입니다. 나단은 다윗의 집안에는 싸움이 그치지 않을 것이고, 부끄러운 일이 끊이지 않고 벌어질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종교란 이런 것입니다. 감싸 안을 땐 감싸 안아야 하지만, 꾸짖을 땐 매섭게 꾸짖어야 합니다. ‘꾸짖지 못하는 종교’, 권력자의 눈치나 살피는 종교는 역겹습니다. 나단을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은 ‘신랄’했습니다. 매우 매섭고 날카로웠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는 이렇게 증언한 바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어서, 어떤 양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뚫어 혼과 영을 갈라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놓기까지 하며,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도를 밝혀냅니다. (히 4:12)

그래서였을까요? 나단의 맵고 아린 고발 앞에서 다윗은 자기의 죄를 자백합니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13b). 바로 여기에 다윗의 위대함이 있습니다. 죄를 전혀 짓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죄를 자각하는 순간 돌이킬 용기가 있었다는 것 말입니다.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누군가가 내 허물을 지적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합니까? 쉽게 인정합니까? 변명하며 자기 방어하기에 급급하지 않습니까? 아니면 아무 말 못 하고 얼굴만 벌게지지 않습니까? ‘내 죄다, 내가 잘못했다, 미안하다’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기가 참으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비록 그렇게 생각한다 해도 그 말을 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라는 나단의 비판을 듣고 자기 자신이 진정한 범죄자라는 사실, 부하 장수를 함정에 빠뜨려 전사하게 한 살인자요, 부하 장수의 아내를 빼앗은 잔학무도한 간음자라는 사실을 솔직히 시인했습니다. 바로 이 점에서 다윗 왕은 참으로 위대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매우 힘든 일이고 어려운 일입니다. 결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신앙인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저는 감히 다윗 왕의 이러한 참회가 그가 밧세바와 그의 남편 우리야에게 저지른 범죄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스라엘 왕조사를 통해서 이룩해 놓은 그 어떠한 공적보다도 더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위대하고 영웅적인 행위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실로 다윗은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 그러므로 그는 능히 “그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라는 하나님의 말씀, 예언자의 경고, 그리고 양심의 소리에 복종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이스라엘 왕권 사회에 수많은 부조리를 씨 뿌린 원흉이라는 탄핵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장차 올 이상적 메시아의 고전적 모델로 추앙받을 수 있었던 역설적이고도 신비한 하나님의 종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이번 주일 본문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윗의 참회가 더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은 최근에 있었던 청문회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에 그 후보자는 도무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표정 하나 안 변하고, 부끄러움 없이, 당당히 거짓말을 해대는데…, 어쩜 저리도 뻔뻔할까.’ 평소 청문회에 나온 공직 후보자를 보며 이런 철면피 같은 모습에 감탄하곤 했는데, 이 양반은 ‘역대급’이었습니다. 뇌 구조가 아주 특별해서 부끄러움과는 완전히 담을 쌓은 듯했습니다.

염치(廉恥)는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은 동양에서 아주 중요한 덕목입니다. 맹자(孟子)는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마음(心) 안에 갖추고 있는 본성(性)을 “사람의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네 가지 마음씨”, 즉 사단지심(四端之心)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사람이라면 누구나 ‘측은히 여기는 마음’—측은지심(惻隱之心)이 있는데, 이는 인(仁)의 덕성이 우리 마음 안에 갖춰져 있다는 단서입니다. 또 ‘불의를 보고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수오지심(羞惡之心)이 있는데, 이는 의(義)로움이 갖춰져 있다는 단서입니다. 또 ‘타인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사양지심(辭讓之心)이 있는 것은 예(禮)의 덕성이 갖춰져 있다는 단서입니다. 마지막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마음’—시비지심(是非之心)이 있는 것은 지혜(智)의 덕성이 갖춰져 있다는 단서입니다.

이 가운데 두 번째, 의(義)가 우리 마음 안에 갖춰져 있기에 우리는 “자신이 의롭지 못한 일을 했을 때 부끄러움을 느끼며 타인의 불의를 보았을 때 분노를 느낀다”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불의할 때 느끼는 부끄러움, 염치(廉恥)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닌 기본적인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런 마음이 없다면 그는 사람이 아니라고 맹자는 역설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이라면 마땅히 양심과 염치가 있습니다. 따라서 염치가 없는 몰염치(沒廉恥), 염치를 깨뜨리는 파렴치(破廉恥)를 일삼는 사람은 사람이 아닙니다.

나아가 심리학자들은 부끄러움, 즉 염치(廉恥)를 ‘수치심’과 ‘죄의식’으로 구분합니다. 수치심은 ‘남의 시선 때문에 느끼는 부끄러움’이고, 죄의식은 ‘내적 양심 때문에 느끼는 부끄러움’입니다. 이 둘은 다릅니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했다가 거절당하면 수치심을 느끼지, 죄의식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죄의식은 양심에 거슬리는 행동을 했을 때 느끼는 부끄러움입니다.

그런데 이번 청문회에서 후보자는 ‘망신 주기’란 말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이는 그 후보자가 타인의 시선 때문에 수치심을 느꼈다는 방증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청문위원들의 질문이 검증이 아니라 망신 주기가 목적이라고 여긴 것 같습니다. 이러나저러나 그 후보자는 청문위원들의 지적에 대해 죄의식이나 죄책감은 전혀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지나친 부끄러움은 (부족한 부끄러움처럼) 건강한 생활을 어렵게 하기에 불필요한 시선에서 자유를 누리면서, 동시에 내적 양심이 지키는 삶이 필요하다”라고 권합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는 거꾸로인 것 같아서 참 딱했습니다. 동시에 나단의 고발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복종하여 참회한 다윗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리, 내적 양심에 귀 기울였고, 자기 죄를 참회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복종할 줄 아는 사람

이는 오늘 본문 다음에 이어지는 다윗의 수난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언자 나단이 예고한 대로 다윗은 죽음은 면할 수 있었으나, 후계 구도를 둘러싼 피붙이 사이의 칼부림까지 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윗의 아들 중 야심가 압살롬은 아버지의 왕권을 탐내 황태자 암논이 자기 누이 다말을 욕보인 것을 핑계로 살해하고 망명해 있다가 돌아와 마침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다윗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신하와 집안을 이끌고 도망을 가야 했습니다. 그때 언약궤를 메고 자기를 따라온 대사제 사독에게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궤를 다시 도성 안으로 옮기시오. 내가 주님께 은혜를 입으면, 주님께서 나를 다시 돌려보내 주셔서, 이 궤와 이 궤가 있는 곳을 다시 보게 하실 것이오. 그러나 주님께서 나를 싫다고 하시면, 오직 주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나에게서 이루시기를 빌 수밖에 없소. (삼하 15:25-26).

또 사울의 친척 시므이가 압살롬에게 쫓겨가는 다윗을 향해 “영영 가거라! 이 피비린내 나는 살인자야! 이 불한당 같은 자야! 네가 사울의 집안사람을 다 죽이고, 그의 나라를 차지하였으나, 이제는 주님께서 그 피 값을 모두 너에게 갚으신다. 이제는 주님께서 이 나라를 너의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주셨다. 이런 형벌은 너와 같은 살인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재앙이다”라고(삼하 16:7-8) 하면서 저주를 퍼붓자,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다윗에게 “제가 당장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잘라 버리겠습니다”라고 청합니다. 이때도 다윗은 다음과 같이 그를 타이릅니다.

스루야의 아들아, 나의 일에 너희가 왜 나서느냐? 주님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고 분부하셔서 그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그가 나를 저주한다고, 누가 그를 나무랄 수 있겠느냐? … 생각하여 보시오. 나의 몸에서 태어난 자식도 나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데, 이러한 때에, 하물며 저 베냐민 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키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내버려두시오. (삼하 16:10-11).

이 이야기에서 다윗은 자기에게 일어난 불행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좇고, 자기를 저주하는 욕설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복종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진정한 의미의 그리스도인이요, 신앙인이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기독교 신앙 운동은 깊고 절실한 자기성찰 운동입니다. 왜 많은 사람이 남의 잘못을 과장하여 말하기를 좋아하고, 남의 허물을 들춰내어 말하기를 좋아하고, 남의 실패를 기뻐하기 좋아하고, 남을 모함하기 좋아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성경은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라는 성령의 소리, 하나님의 음성, 양심의 소리를 듣는 일을 업신여기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똑똑히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남에게 손가락질할 때, 편 손가락 하나는 남을 가리키지만, 접혀있는 나머지 손가락들은 나를 향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남을 탓하기에 앞서 나를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게 다 네 탓이다”라고 하며 우리 손이 남을 향하게 하기보다는, “내 탓이요”라고 말하며 손으로 자기 가슴을 치고 진정으로 통회하고 자복해야 합니다. 이렇듯 자기성찰을 통해 우리가 잘못한 것을 하나님께 참회하고 나를 바로 세울 때, 비로소 세상의 의도 바로 세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