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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난주간에 듣는 음악
작성자 jho12257
작성일자 2021-03-31
조회수 67

알레그리의 미제레레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중간기의 교황청 소속 작곡가이자 사제였던 알레그리(Gregorio Allegri) 의 위대한 참회곡 ‘Miserere’는 시편 51(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탐한 다윗의 간음에 대한 참회)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참회곡 입니다. 15분간 두 개의 합창단에 의해 연주되는 장엄한 이 곡은 당대에는 여성이 감히 거룩한 곡을 부를 수 없었기에 변성 이전의 정결한 소년이 부른 boy soprano를 쓰거나 거세한 남성인 카스트라토가 고음을 연주했습니다.

 

예수가 고난받고 죽은 성 금요일에만 불리는 이 곡은 교황청 Tenebrae(어둠이란는 뜻의 라틴어, 초대교회때부터 드려 온 성 고난주간예배) 전례 때 불리는데 노래가 고조될수록 초를 하나씩 꺼서 성 금요일 예전이 끝날 때 즈음 완전한 어둠으로 마치게끔 전례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르바노 8세 교황은 이 노래가 너무도 아름답다는 이유로 매년 성 금요일 로마 시스티나 성당에서만 부르도록 지시하고 단 세곡의 악보만을 보관하고 필사 또한 금지시켜 관리했다. 전해지는 일화에 따르면 1770년 이 위대한 곡을 호기심에 들어와 왔다가 단 한번에 듣고 필사해 버린 소년이 있었으니 그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였다고 합니다.

 

고난주간에 15분의 시간으로 이 위대한 곡을 주님의 고난을 생각하는 시간으로 함께하시길 바라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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