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장 요약 : “영성의 마음”, 3부 『하느님에 대한 개방』 중

∙이번 장은 가장 깊은 차원에서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개방하도록 중재하고, 우리가 그 안에서 살고 움직이고 존재하게 되는 하느님에게 우리 자아의 중심을 새롭게 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능과 목적들을 살펴볼 것이다. 이것은 주로 종교적 혹은 기독교적 삶의 내적인 차원인 “영성”에 대한 관심이다.

∙만약 하느님이 우리 주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분이라면, 왜 하느님의 실재는 우리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우리가 감각적이고, 인식론적인 차원에서 경험 세계에 우리의 중심을 두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현대 서구 문화의 중심 동력은 우리의 관심을 유한한 것에 맞추도록 요구한다. 현대인들은 생산과 소비에 몰두한 결과 실재의 표면적 차원에서 살게 되었고, 유한한 것 속에서 만족을 찾게 되었다. 그러나 하느님은 표면에서 일어나는 생산과 소비 속에서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실재의 깊이 속에서 알려지는 것이다.

∙성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하느님의 실재가 더 이상 우리에게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이유를 우리가 “완고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마음의 개방은 하느님을 아는 것과 연결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열린 마음, 부드러운 마음, 새로운 마음이다. (에스겔11:19, 시편51:10, 예레미야31:31-34)

▪마음은 어떻게 열리게 될까?

∙종교는 각질화된 마음의 이해관계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보다 넓은 공동체로 나아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영적 순례는 마음의 부화에 관한 것이고, 자아를 영적 실재에 개방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수많은 전통적인 종교제의들은 인간이 하느님을 경험하도록 중재하고, 하느님께 마음을 열도록 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 중 일부는 공동체 안에서 집단적으로 행해지기도 하고, 다른 한편에는 개인적이고 의도적인 영적 훈련들이 있다.

∙집단적 제의들 : 하느님을 중재하는 많은 길들은 공동체의 종교적 삶 속에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들은 공동체의 종교적 삶에 참여하는 것을 통해 쉽게 경험된다.

- 신성한 이야기 : 성서와 같이 신성한 이야기를 통해 하느님에 대한 이미지(상상력)을 형성함으로써 중재한다. 성서는 우리가 하느님과 삶과 우리 자신을 “보는”렌즈가 되고, 우리의 상상력이 신성한 것에 의해 형성되는 수단이다.

- 신성한 제의들 : 신성한 제의들은 신성한 이야기들이 재연되거나 구체화된 모습들이다.(예-세례와 성만찬과 같은 성례전)

- 신성한 시간 : 일상과 구분된 신성한 시간(예-안식일)

- 신성한 절기들 : 교회력의 전례적 절기들은 기독교적 삶의 중심 동력을 일으킨다.(강림절, 주현절, 사순절, 부활절)

- 신성한 소리들 : 음악이나 말이 아닌 소리를 통해 자신을 개방하도록 한다.(예- ‘옴’ 또는 ‘알렐루야’)

- 신성한 음악 : 음악을 통해 실재에 대한 감각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신성한 것과의 만남을 중재(예- 예배찬양 등)

- 신성한 말 : 영이 자신을 통해 기도(노래)하는 것을 경험

- 신성한 침묵 : 침묵은 신성한 것의 현존에 대한 적절한 응답. 영을 기다리고 영의 소리를 듣고, 연합을 경험하는 과정

- 신성한 이미지들 : 기독교 정교회 전통에서 사용하는 성상 속에서 잘 나타나는 것으로 성상을 통해 초월적인 분을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중재한다.

- 신성한 공간 :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공간적 중개(예배 공간)

- 신성한 여행 : 신성한 장소로의 여행 (예- 성지순례)

- 신성한 법들 : 일상 속에서 하느님의 법들을 준수함으로써 하느님의 실재를 항상 상기하고 하느님을 향하도록 중재(유대교율법)

- 신성한 예배 : 이전에 기술한 다양한 방법들이 조화된 예배를 통해 하느님과의 만남을 중재한다. 예배의식을 통해 신성한 것과의 만남을 경험하지 못한 예배자들은 쉽게 교회를 떠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종교 경험을 두 가지로 구분하였는데 한 가지는 일차적인 종교 경험으로 신성한 것에 대한 우리 자신의 경험(개인적 제의들)이고 다른 하나는 2차적인 종교 경험으로 우리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운 것(집단적 제의들)이다.

∙개인적 제의들 : 영적 훈련으로 불리는 이러한 제의들은 하느님을 향한 마음을 품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사는 데 보다 뜻을 둘 수 있는 길들을 제시한다.

- 기도(prayer) : 개인이 드리는 기도들로 말로 하는 형태와 말없이 이루어지는 형태가 포함된다. 초자연적이고 간섭주의적인 모델의 하느님께 청원(요청)하는 기도가 아니라 우리 개인이 의식을 갖고 하느님과의 관계 속으로 들어가 그 관계를 성숙시키는 중요한 수단으로의 기도이다.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과의 관계에 온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다.

말로 하는 기도는 바로 여기에 현존하는 분으로서의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느님과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가운데, 삶이 전체적으로 더욱 성숙해감을 깨달을 수 있다.

말로 하지 않는 기도는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고요하게 평정시키는 방법이다. 명상이나 반복적인 기도(로사리오 기도,예수의 기도 등)가 여기에 속한다.

 기도의 효과는 하느님과 생명,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변화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의 삶을 바꾸어놓는다.

- 함께 아파하는 행위들(Deeds of Compassion) : 마음을 열어주는 전혀 다른 한 길은 함께 아파하는 행위이다. 함께 아파하는 것은 “더불어 함께 느끼는 것”, “다른 사람의 느낌들과 상황을 함께 느끼는 것을 의미하며, 자기 자신 안에서 깊이 느껴지는 느낌에 의해 마음이 움직여지는 것이다. 영적 훈련이란 차원에서 볼 때, 함께 아파함의 경험과 실천은 마음을 변화시키는 데 기도보다 더 직접적인 길이 된다.

- 그 외 하느님께 마음을 개방하는 개인적인 의식들 : 꿈꾸는 일, 자연 혹은 야생지 경험, 고독, 금식, 장기간의 침묵, 영성 수련회, 영적인 독서, 영적인 친구와 더불어 일하는 것 등

∙인격의 유형과 마음의 개방 : 힌두교에서 말하는 네 종류의 요가, 즉 영적 변화의 길이 있다. 의식적으로 신성한 것과 다시 연결하는 훈련의 수단이다.

- 즈나나 요가(jnana yoga) : 지성의 길로서, 사랑의 마음을 하느님께 향하도록 한다. (반성적/생각하는 영성)

- 바크티 요가(bhakti yoga) : 헌신과 예배의 길로서, 사랑의 애정을 하느님께 향하도록 한다. (감성적/느끼는 영성)

- 카르마 요가(karma yoga) : 행위의 길로서 사람의 활동과 행동을 하느님께 향하도록 한다. (행위적/행하는 영성)

- 라자 요가(raja yoga) : 영적, 육체적 훈련을 통해 마음을 열어 전체를 하느님께 향하도록 한다. (정관적/경험하는 영성)

∙영성은 마음을 열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의 마음을 열어 하느님의 실재로 향하도록 도울 수 있다면 우리는 그 길을 택해야 한다. 그러므로 영 안에서 사는 삶으로서의 기독교적 삶은 하느님의 영이 우리 안에서 촉구하는 변화의 과정을 포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