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장 요약: 부활절

∙부활절은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오래된 축일이다. 일요일을 ‘주일’로 지킨다는 사실이 그 중요성을 잘 드러내준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부활절에 일어난 사건이 하나님이 예수의 시신을 기적적으로 변화시켜 다시 살아나게 하여 무덤이 텅 비게 한 ‘물리적인’(physical)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부활절에 대한 문자-사실적 이해)

∙이런 식으로 부활을 바라보는 방식은 누구든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똑같이 경험했을 거라는 의미에서 부활을 ‘공적인’(public) 사건으로 치부한다. (비디오카메라로 녹화 가능)

∙부활절은 본질적으로 빈 무덤-예수의 시신에 발생한 무언가 비상한 일에 대한 것일까?

▪부활한 예수

∙부활절에 대한 대안적인 접근방식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주목하기보다는 신약성서에 나타난 예수 부활의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

∙복음서에서 그리고 나머지 신약성서에서 예수의 부활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띤다. “예수는 살아 있다” 그리고 “예수는 주님이다.”

∙“예수는 살아있다”: 예수가 단순히 과거 인물이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해서 체험되는 영속적인 실재이다.

∙“예수는 주님이다”: ‘주님’이자 ‘하나님과 함께하는 자’인 신성한 실재로서도 체험된다. ① 하나님이 예수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자신의 우편에 앉혔다는 의미. ② 이 세상 모든 왕과 주인들이 최고가 아니라는 뜻. ③ 다른 모든 주인들을 조직적으로 타도하는 것. ⇒ 부활절은 누가 주님인가에 관한 것이다.

∙부활절을 이해하는 대안적인 방식은 부활절 이야기를 예수에 대한 비유로 여기고, 은유적으로 받아들인다. ⇒ 의미 추구

∙빈 무덤 이야기는 죽음이 예수를 붙잡아 둘 수 없었음을, 예수가 시작한 일을 멈출 수 없었음을 의미한다.

∙신약성서의 메시지: “권력자들은 예수를 죽였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예수는 살아 있으며 우리의 주님이다.”

2. 10장 요약: 믿음(Believing)과 신앙(Faith)

∙오늘날 ‘믿다’라는 말의 의미는 과거 그리스도교에서 통용되던 의미와 사뭇 다르다.

∙믿는다는 것은 확실성의 정도는 다르지만 무엇인가를 믿는다는 것, 어떤 진술을 믿는다는 것으로 정의된다. 실제로 믿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 불확실성을 전제한다. 불확실성이 없다면 ‘믿다’가 아니라 ‘안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종교적 맥락에서 ‘믿다’는 ‘신앙을 갖다’와 동일시된다.

▪믿음의 옛 의미들

∙믿음의 현대적 의미는 17세기 이전까지의 의미와 사뭇 다르다. 1600년경 이전까지만 해도 영어에서 ‘믿다’라는 동사는 어떤 진술이 아니라 사람만을 대상으로 쓰는 말이었다. 즉, 우리가 누군가에게 ‘신뢰한다(believe in=trust)’라고 말할 때의 의미에 가까웠다. ⇒ 하나님을 믿는다=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있다.

∙믿는다는 것에는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그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는, 곧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의미도 있었다. ⇒ believing=beloving, 하나님을 ‘믿는다’=하나님을 ‘사랑한다’

∙신경(creed)의 라틴어 어원인 credo는 ‘내 마음을 준다’는 뜻이다. 마음은 아주 심층적인 층위에서의 자기 자신, 즉 우리의 생각과 의지, 감정 밑바탕에 있는 자아를 은유하는 말이다. ⇒ 당신은 누구에게 당신의 마음, 당신 자신을 내주는가?

∙그리스도교에서 (그리고 그 유대교 기원에서)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예 약 2:19, 막 12:30, 신 6:5]

∙그러므로 ‘믿다’의 현대적 의미는 고대 그리스도교와 성서의 의미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일련의 진술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에는 변화시키는 힘이 없다. 하지만 예수에게서 드러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는 변환시키는 강력한 힘이 있다.

▪신앙

∙오늘날 신앙(faith)은 믿음(believing)과 동일시되며, 종교와 동의어다.

∙신앙의 옛 의미는 ‘신의’(fidelity)와 ‘충절’(faithfulness: 관계에 대한 집중과 헌신, 충성과 충실)을 뜻한다.

∙신앙은 (예수를 통해 계시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집중과 헌신, 충성과 충실을 의미한다.

∙또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trust)에 관한 것이다. 신앙의 반대는 불신 즉 불안이다.

∙신의와 신뢰로서의 신앙은 우리를 불안에서 해방시켜 현재의 삶에서 변환을 이루도록 해 준다.

∙하나님에 대한 충절로서의 신앙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로서의 신앙은 하나님을 더욱 더 중심에 두는 삶의 결실이다.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믿음(Beliefs)

∙본래 그리스도교 신앙은 (예수에게서 드러난) 하나님에 대한 충절과 신뢰에 관한 것이다.

∙좋은 믿음이 우리가 보다 자애롭고 정의로우며 평화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준다.

3. 11장 요약 : 자비(Mercy)

∙‘자비’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매우 친숙한 단어다.(예: 키리에)

∙문제는 오늘날 통용되는 ‘자비’의 의미에 있다. 오늘날에는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자비’라는 말을 쓸 때 두 당사자 간의 권력 불균형을 상정한다. “벌하거나 위해할 수 있는 권력이 있는 자가 누군가에게 베푸는 용서”가 오늘날 ‘자비’의 의미다. ⇒ 천당과 지옥 해석틀, 죄—벌—용서

∙‘자비’를 처벌의 반대말로 이해하는 것은 성서와 고대 그리스도교에서 그 말이 의미하던 바를 엄청나게 축소시키는 것이다.

∙오늘날 통용되는 ‘자비’의 의미를 봤을 때 ‘자비’보다는 ‘동정’(compassion)이란 말이 과거의 의미를 더욱 잘 살려낸다.

∙우리가 자비와 동정을 이해하는 방식은 상당히 중요하다. 여기에는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어떻게 보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달려 있다.

▪동정(compassion) - 긍휼

∙Compassion은 ‘함께 느끼다’ 곧 ‘타인의 감정을 느끼다’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동정은 감정 이상의 무엇으로, 그 느낌에 따르는 행동을 수반한다. 다른 누군가를 가엾게 여기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동정이 아니다.

∙동정을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자궁’을 뜻하는 명사의 복수형이다. 누군가를 동정한다는 것은 어머니가 뱃속의 아기를 생각하는 것처럼 다른 이를 생각하는 것이다.

∙오늘날 통용되는 ‘자비’의 의미와는 달리 ‘동정’은 범죄 상황을 암시하지 않는다. (아이티 사람들에게/히브리 노예들에게 자비를? or 동정심을?)

∙아브라함 헤셀은 예언자들이 하나님의 파토스—고통 받는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감정과 다른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갈망—를 느꼈다고 말했다. 헤셀이 볼 때 예언자들의 영감의 원천은 하나님의 파토스에 대한 그들의 ‘공명(sympathy)’과 ‘공명’ (empathy)이었다. ⇒ compassion: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에 따라 행동한다.

▪‘동정’ 대 ‘자비’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마 5:7).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눅 6:36).

∙용서의 메시지? 자비는 반응적인 미덕이다. 누군가 우리에게 잘못을 저지른 상황에서만 우리는 자비로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반면, 동정은 우리 인생에서 그보다 훨씬 넓은 영역에 걸쳐 있다. 사실상 인생 전반에 걸쳐 우리는 동정적이 될 수 있다.

∙키리에: “주여 긍휼히 여기소서.”

∙우리와 온 피조물의 안녕을 바라는 살림의 하나님이다. 그런 하나님의 동정을 바라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되새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