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장 요약 : 하나님

∙하나님이란 말이 무엇을 지시하는지에 대해서는 기독교 전통 속에 두 가지 상반된 이해방식이 있다.

- 하나님을 우주 너머의 존재, 우주와 구별된 또 다른 존재를 지시한다고 이해하는 방식이 있다.

- 하나님을 우리를 에워싼 신성의 현존을 가리킨다고 이해하는 방식이 있다.

▪존재(存在)로서의 하나님

∙하나님은 인격적 존재로, 여기에 있지 않고 하늘에 있다.

∙초자연적 유신론은 하나님을 사람과 비슷한 인격적 존재로 상상한다. 매우 오래 전에 이 사람과 비슷한 인격적 존재가 이 세상을 창조하셨는데, 하나님 자신과는 분리된 세상을 만드셨다. 즉 하나님은 “하늘 위에”, “저 밖에” 우주 너머에 계신다. “저 밖에” 계신 하나님은 때때로 이 세상에 간섭하고 개입하신다. 성서에 보도된 놀라운 사건들은 하나님이 세상에 개입하신 예들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불가지론자나 무신론자도 이런 식으로 하나님이란 말을 이해하고 있다. 최근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무신론 관련 저서의 저자들 역시 마찬가지 방식으로 하나님을 이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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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의 현존(現存)으로서의 하나님

∙하나님은 우주에서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우리 주위를 둘러싼, 또는 우리 안에 머무는 신성의 현존을 가리킨다.

∙범재신론은 하나님을 삼라만상을 둘러싸고 계신 영으로 생각하여, 그 영 안에 삼라만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우주는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 있다. 삼라만상을 둘러싸고 계신 영으로서 하나님은 삼라만상 이상이며, 삼라만상은 하나님 안에 존재한다. 따라서 하나님은 “바로 여기에” 계실 뿐만 아니라 “바로 여기 그 이상”이다(초월성과 내재성). 범재신론은 하나님의 개입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의도”와 “상호작용”에 대해 말한다. 즉 하나님을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한 직접적 원인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 그리고 그 아래에 계시는 것으로 이해한다.

∙물고기가 물속에 있듯 우리는 하나님 안에 있다.

∙이레나이우스: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 속하며, 하나님은 무엇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러한 하나님 이해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완전히 뒤바꿔버린다. 이제 질문은 ‘존재함’(is-ness)이 존재하는지 묻는 게 아니라 ‘존재함’이 무엇인지, 즉 어떤 것이지를 묻는다.

∙하나님은 우리를 에워싼 불가사의하고 신성하며 놀랍고 장엄한 ‘그 이상의 무엇’인 ‘존재하는 것’을 부르는 이름이다.

∙하나님을 창조자로 인정한다는 것은 이 우주가 매순간 그 존재를 하나님에게 의탁하고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바로 여기’에서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실재라면, ‘개입’이란 말은 설자리가 없어진다. 하나님은 개입이 아니라 ‘하나님의 현존, 하나님의 의도, 하나님의 상호작용’을 통해 세상에 ‘관여’한다. 우리가 신성과 관계 맺고, 신성에 우리를 개방하며, 신성에 참여함으로써 불가능했을 일들이 가능해 진다. 하나님의 목적과 인간의 행동은 서로 협력, 즉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의인화(擬人化)된 하나님

∙하나님이 별개의 인격적 존재를 지칭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도 하나님을 의인화하는 것은 나쁠 게 없다.

∙의인화는 경배와 헌신, 관계를 표현하는 언어의 자연스런 속성이다. 다만 하나님에 대한 의인화를 문자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문제일 따름이다.

▪모든 언어를 넘어서는 하나님

∙하나님이라는 말로 지칭하는 실재는 모든 말로도, 어떤 언어로도 제대로 표현할 수 없고, 어떤 개념으로도 포착해 낼 수 없다. (도덕경 1장)

∙하나님에 대한 어떠한 개념도, 하나님이란 말이 지시하는 대상에 대한 어떤 설명도, 그것이 초자연적 유신론이든 범재신론이든, 완전할 수 없다.

2. 6장 요약: 하나님의 성품(속성)

∙하나님의 성품을 묻는다는 것은 ‘하나님은 어떤 실재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우리의 삶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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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한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관심하여 기본적으로 우리 일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관여하지 않는다. 실재는 그저 존재할 뿐이다.

∙우리와 우리가 가치 있게 여기는 모든 것에 무관심하다는 게 하나님의 속성 혹은 성품이다.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지만, 우주는 자연법칙이라는 발견 가능한 질서에 따라 돌아가고 있다: 17~18세기 이신론자의 입장

∙하나님은 여기에 있지 않으며 우주가 돌아가는 과정에 관여하지 않는다: 실제적 무신론 입장

▪징벌적이고 위협적인 하나님

∙하나님은 신앙과 행실에 대해 갖은 요구를 강요하는 존재다. 또한 벌을 내리기도 한다.

∙하나님이 위협적이고 징벌적인 심판관이라면, 그리스도인은 징벌을 피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나님이 요구하는 것에 부응하려는 삶을 살게 된다. 요구와 보상에 기초한 삶, 그 삶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자비롭고 자애로운 하나님

∙하나님은 생명을 불어넣고 살림을 지향하며, 우리의 변환과 세상의 변환을 바라고, 그러한 변환에 관여한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깊어지는 것이다.

∙이런 바탕 가운데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관계로 접어든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의 삶의 중심에 두고 더욱 깊이 신뢰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렇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든 두려움에서 해방된다.

▪하나님의 갈망

∙하나님의 ‘갈망’과 ‘성품’은 긴밀히 연관돼 있다. 갈망은 성품에서 발원한다.

∙하나님은 우리와 모든 피조물의 안녕(=구원)을 갈망한다.

∙자비로운 하나님과 징벌적인 하나님을 결합하려는 시도는 예외 없이 조건적 은혜로 귀결된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조건적이라면 결국엔 징벌적인 하나님만 남게 된다.

∙당신이 믿는 하나님의 성품과 갈망은 어떠한가? 그 답은 당신이 예수에게서 무엇을 보는가에 달려있다. 예수는 이를 결정적으로 드러내 준다.

∙예수는 하나님의 성품과 갈망을 결정적으로 드러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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