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장 요약 : 구원

∙구원은 그리스도인의 소망과 희망, 삶의 목적을 지시해 주는 그리스도교의 핵심적인 용어이다.

∙구원은 천당과 지옥 해석틀이 그리스도교 언어를 어떻게 왜곡하는지를 명확하게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천당과 지옥 해석틀에서 ‘구원’(Salvation)은 천당에 가는 것이다.

∙‘구원받은’(saved)은 내 죄로부터 구원받는 것을 의미한다.

∙‘구원자’(savior)는 구원을 이루려고 내 죄를 위해 죽은 예수를 지칭했다.

∙우리가 할 일은 예수를 믿고 죄를 회개하는 것이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구원에 이르는 길이다.

∙공포심과 배타성에 기초한 이러한 이해방식은 설득력을 잃어갔다.

▪성서적 의미

∙구원은 죽음 이편의 삶에서 맞이하는 변환(transformation)에 대한 이야기다.

∙구원은 우리 개개인의 삶에서 일어나는 변환과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에서 일어나는 변환에 대한 것이다.

∙성서에서 구원은 내세와 거의 관련이 없다.

​∙구약의 고대 이스라엘인들은 내세를 믿지 않았다. (다니엘서 제외)

∙신약에서는 간혹 구원이 내세와 관련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① ‘속박으로부터의 해방’(Liberation from Bondage)으로서의 구원

∙구원의 의미를 형성하는 첫 번째 성서적 해석틀은 출애굽 이야기다.

∙출애굽의 해석틀에서 구원은 경제적 속박으로부터의 해방, 정치적 속박으로부터의 해방, 종교적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을 뜻한다.

∙이 같은 세 가지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을 뜻하는 구원은 고대 이스라엘의 삶을 결정지었다. 이스라엘인들은 이집트로부터 구원받았기에 이스라엘 안에 이집트가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했다.

∙모세오경에 나오는 급진적인 경제법들(이자금지법, 안식년법, 희년법 등): 빈곤이 고착된 하층계급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자는 것

∙군주제 반대 : 군주(왕)은 ‘새로운 파라오(바로)’이기에

② ‘귀양살이에서의 귀환’(Return from Exile)으로서의 구원

∙구원의 의미를 형성하는 두 번째 성서적 해석틀은 바빌론 유수 경험이다.

∙바빌론에서의 해방,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정,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 이 모든 것이 구원의 의미다. 구원은 귀양살이에서의 귀환,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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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위험에서의 구출/보호’(Rescue from Peril)로서의 구원

∙시편은 고대 이스라엘의 예배와 기도서로, 우리의 영적 선조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기도했는지를 알려준다.

∙시편에서 '구원'은 거의 대부분이 위험과 위협으로부터의 구출과 구조에 대한 것이다.

∙구원은 개인에 대한 구출인 경우도 있고, 백성이나 국가 같은 집단에 대한 구출인 경우도 있다.

∙죽음으로부터 구해달라는 간구도 있지만 이는 죽음을 이겨내고 축복받은 내세로 진입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치명적인 질병 혹은 목숨을 노리는 적으로부터 구해달라는 청원이다.

∙구약과 마찬가지로 신약에서도 구원은 '해방'과 '구출'을 의미한다. 구원받는다는 것은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로부터 해방되고 구출되는 것이다.

∙나아가 구원받는다는 것은 새로운 삶으로—하나님과 언약 맺은 삶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구원은 해방과 ‘변환’에 관한 것이다.

▪구원의 다양한 이미지

∙눈멂에서 눈뜸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 중생

∙병약함에서 건장함으로

∙두려움에서 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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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의미를 넘어서는 의미

∙구원은 개인적인 것이다. 하지만 성서에서 구원은 일관되게 집단적인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우리가 공동체, 사회, 국가 속에서 어떻게 함께 사는 지를 포함한다. 이런 의미에서 성서의 구원은 ‘정치적’이다.

∙성서에 나타난 구원의 정치적 의미에는 두 가지 초점이 있는데, 그것은 정의와 평화다.

∙부정에서 정의로 : 정의에 관하여 성서는 주로 경제적 정의 문제를 다룬다. 이유는 성서 시대의 세계는 엄청난 경제적 부정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성서가 열망하는 경제적 정의는 사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적 기반이 자선에 의해서가 아니라 체제 자체의 운영에 의해서 모든 사람에게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폭력에서 평화로 : 성서가 말하는 평화는 폭력의 종식과 전쟁의 중단에 대한 것이다. 지배 계층은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제도화된) 폭력을 동원한다. 또한 전쟁은 지배계층이 타국의 지배계층을 무찔러 그들의 영토와 부를 가로채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다.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으로서의 구원은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꿈/열정’이다.

∙구원에 대한 성서의 이해는 개인적이며 또한 정치적이다. 그와 같은 이해는 우리에게 개인의 변환에 대해서 일러준다.

∙구원은 외부의 파라오뿐만 아니라 내면의 파라오로부터의 해방이다.

∙귀양살이에서의 귀환을 뜻하는 구원은 정말 중요한 것, 의미와 목적의 중심점, 즉 하나님과 우리를 다시 연결해주는 것이다.

∙이처럼 구원은 개인적 변환이다. 또한 구원은 이 세상의 변환​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 세상이 더 나은 곳으로 변환하는 것이다. 구원은 우리 자신과 세상의 변환이라는 이중의 변환이다.

※ 성공회 사제 이야기

∙구원은 하나님이 과거에 행한 것이다. 현재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

※ 구원이 내세에 관한 게 아니라면, 우리의 ‘열매’는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 삶의 변환과 더 나은 세상을 갈망한다. 구원은 우리의 두 가지 간절한 갈망에 대한 응답이다.

※ 기독교의 심장 <제8장 하나님 나라: 정의의 심장> 중에서

∙성서의 정치적 열정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정치적으로 적극 참여하는 영성(politically engaged spirituality)을 갖도록 요청한다. 이 표현은 성서와 예수 안에서 본 것처럼, 두 가지의 변화, 곧 개인적 변화와 정치적 변혁을, 기독교인의 생활에 대한 비전의 중심에서 결합시킨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 두 가지 중에 단 하나만 강조하면, 우리는 성서 메시지의 절반, 복음의 절반을 놓치는 것이다. 보수적인 기독교의 강점은 첫 번째 개인적 변화를 강조해왔던 것이다. 그 약점은 하나님 나라를 흔히 무시해왔다는 점이다. 자유주의적 기독교의 강점은 흔히 하나님 나라를 강조해왔다는 점이다. 그 약점은 흔히 거듭나는 중생을 무시했다는 점이다. 정치적으로 참여하는 영성은 영적인 변화와 정치적 변혁 모두를 강조한다. 예수의 메시지와 성서 전체는 그 둘 모두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예수와 성서에서 보는 것은 우리의 깊은 개인적 열망 곧 중생에 대한 열망에 대답할 뿐 아니라, 이 세계의 가장 큰 필요성 곧 하나님 나라에 대해 대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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