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을 향한 여행, 공동체 (4) / 5장

5. 공동체의 다양한 경제시스템

뉴에이지 공동체들은 완전한 공산주의적 방식(모든 자원과 수입을 공유하고, 사업체 역시 공동 소유이며, 모든 지출은 공동 기금에서 나온다)으로부터 완전한 개인주의적 방식(가옥과 땅, 사업체를 개별 소유하되, 가치관과 활동만 공유한다)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경제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각 공동체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가장 적합한 경제시스템을 선택하면 되는데, 오래 유지되는 많은 공동체는 점차 완전한 공동경제시스템에서 개인적인 경제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사생활보장과 자율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점점 더 많은 집단이 ‘공동체’보다는 ‘마을’의 형태를 취한다.

저자들의 오랜 공동체 연구와 생활경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공동체방식과 개별방식의 장단점을 알 수 있었는데, 공동체 모델은 인간들이 깊은 공유적 관계 속에서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잘 운영되기만 한다면 타협과 광용, 갈등해소, 종합, 올바른 관계 맺기에 대한 경험을 제공한다.

공동체적 공유가 가장 효과가 있을 때는 강력한 권위를 지닌 인물이 있거나 매우 조직화된 시스템이 있는 경우인데, 그 대신 개인의 자유는 줄어든다. 공동체적 공유 혹은 부분적 공유방식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재정적 책임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는 성숙한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

자산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책임을 맡기고 기술을 연마시키며, 장년층은 좀 더 단순하고 의미있는 생활방식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최근에 많은 공동체에 창업바람이 불어 특히 협동심과 생태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소규모 수익사업이 더욱 많은 관심을 끌며 특히 종업원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사업체를 개발한 공동체가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스스로 사업운영, 생산, 임금규모까지 결정함에 따라 책임감과 창조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동윤리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어 인간적이며 건전한 노동환경을 중시하며, 노동이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 되고 공유된 가치이다. 텃밭 가꾸는 일과 건축일 등이 즐거운 시간이 되고, 요리나 청소 등이 교대로 행해지고, 정형화된 성역할이 와해되어 남성이 요리나 육아에 참여하는가 하면, 여성이 건축, 자동차정비 등에 나서기도 한다. 가장 인기있는 공동체 사업은 교육, 수공예 및 소규모가내공업이다.

다양한 공동체 경제 시스템과 사업의 실험결과, 지구적 차원에 적용할 영적 원칙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① 지구는 커다란 가정(earth household)이며

② 상품·자원·서비스가 지구 곳곳에 자유롭게 순환되면 모든 경제시스템에 활력이 생기고

③ 개인과 공동체가 영적인 근원과 연결되어 있다는 내부의 깨달음과 창조적 능력의 계발은 뭔가를 창조해서 세상에 내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능력을 향상.

④ 풍요를 가져다 줄 창조적 에너지와 가능성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부족함’ ‘결핍’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받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나눠줄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며

⑤ 베푼다는 것은 우주의 풍요로움이 순환하여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믿음의 행동이다.

⑥ 우주 생명의 풍요로움을 믿으면 ‘마치’ 풍요로운 듯이 행동할 수 있다. 믿음이 점차 자라나 세상이 신의 뜻대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⑦ 신이 우리에게 맡긴 자원을 잘 보살피고 향상시키며, 사용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줄 때, 그 속에서 새로운 흐름의 풍요가 생겨난다.

⑧ 부를 생산하는 자원은 ‘전 인류의 공동유산’으로, 개발이익은 함께 나누어가져야 하며

⑨ 사랑은 신뢰·정직·공정과 같은 가치의 근원적 토대로, 공정하고 정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상호의존된 모두에게 경제적 행복을 가져다주는 지름길이다.

⑩ 수익은 모든 사람에게 이롭게 쓰이도록 해야 하며

⑪ 돈은 지구의 축적된 창조적 에너지로서, 그 가치는 사용용도에 따라 좌우된다. 공동체와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는 신성한 신탁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