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주일가정예배 공동기도문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

우리가 교회에서 다같이 모여 예배를 드리게 못한 지 벌써 3주가 되었습니다.

교인들의 얼굴을 못 보는 외로움 속에서 교회라는 공동체가 얼마나 귀한 곳인지 다시 깨달았습니다.

지금, 서로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을 하나로 모아 당신께 예배를 드립니다.

성령을 보내주시고 우리가 함께 있음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코로나 19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우리도 불편함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만 이러한 사회적 혼란 속에서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이들은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그들과 함께 해 주시고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옵소서.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큰 의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더하여 주시고 각 나라 위정자들에게 지혜를 주옵소서.

우리도 사순절의 여정 가운데 다시 한번 깊게 자성하게 하옵소서.

의심이 아니라 신뢰를, 차별이 아니라 연대를, 혐오가 아니라 사랑을 서로에게 전해 줄 수 있게 하옵소서.

조금씩 봄이 다가옵니다.

언 땅이 녹아 꽃이 피어나 듯 부활절의 기쁨도 다가옵니다.

그 기쁨을 우리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갖게 하옵소서.

우리의 희망이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공동기도문 작성 : 나가오유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