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일공동기도문(2/28)

온 세상의 창조주이신 평화의 하나님!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어둡고 우울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코로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거리를 두게 하고 관계를 갈기갈기 찢어 버립니다. 당신을 믿는 사람들이 예배당에 모여 당신을 예배하는 것과 학생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방해하고 친한 사람의 생일을 축하하거나 병자를 위로하러 찾아가는 것까지도 거부합니다. 부모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조차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을 죽입니다. 세계 200만 명을 넘는 사람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희생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매장할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미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인 40만 명보다 많은 42만 명의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살인마이며 우리의 미운 적입니다.

그러나 그 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사랑의 대상입니다. 산속에서 살지 못한 멧돼지가 산을 내려와 마을을 배회하게 된 것과 같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안주했던 땅에서 쫓겨나서 사람의 목숨 속에 온 게 아닐까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종의 피난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을 모두 죽이진 않습니다. 사람을 다 죽이면 자신의 집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인류의 상생(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공존의 길은 인간이 파괴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안주했던 환경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시키는 일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무기로 평화를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국경에 높은 벽을 구축하기로 난민 유입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백신으로 코로나에 승리할 수 없습니다. 만일 할 수 있다고 해도 다시 새로운 형태의 다른 바이러스가 생길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최대하고 최종적인 무기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시킴으로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교회로 해 주옵소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자로 양 교회를 써 주옵소서. 그러기 위해 올해에는 어떤 형태로든 합동 수양회를 열수 있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니시카타마치교회(야마다 사다오 상)에서 작성한 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