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한일공동기도문(4/26)

우리의 주이신 하나님,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고 축하하는 부활절을 맞게 된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에서도 동경에서도 예배당에서 드리는 부활절 예배를 중지하고 각자 가정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해 온 것처럼 형제자매들과 함께 목소리를 맞춰 찬송하고 기도하지 못해 정말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 비정상적 상황에 직면하여, 죄 많은 우리 인간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주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시는지 찾고 있습니다. 그동안 되풀이해온 우리 인간의 죄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지만, 부디 지혜도 힘도 용기도 부족하고, 불안과 두려움 속에 빠진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구해 주옵소서. 그리고 지금 온 세상에 만연된 병에 걸린 사람들을 하루빨리 치유해 주옵소서. 또 뜻하지 않은 병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하늘의 위로를 베풀어 주옵소서.

보이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한 재해로 전 세계가 혼란하여 이제 우리는 한 민족 한 나라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서로 적대시하는 모든 군비를 포기하고, 지구인으로서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목표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습니다. 이 사실을 알려 주신 주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일 양국의 우리 두 교회는 앞으로 더욱 자매 관계를 돈독히 하여 공생·공영이라는 목표의 실현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성령으로 인도해주옵소서.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니시카타마치교회(나카무라 유수케 선생)에서 작성한 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