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성령이여! 오셔서 흩어진 우리의 마음을 한데 모아 주시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게 하옵소서. 시련 가운데 있는 온 인류를 돌보시며 함께 눈물 흘리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온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병들고 그 삶의 터전을 잃은 지난 시간들, 혼란과 두려움으로 모든 인간관계와 소통을 멈추어야 했습니다. 감사를 잊었던 우리들은 평범했던 일상이 당신의 크신 은총이었음을 깨달았고, 그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2000년 전 예수님의 삶과 죽음은 가난하고 억압받던 이스라엘 민중들을 자유케하는 인간해방이요, 구원의 사건이었습니다. 아! 죄없이 조롱당하시며 피흘리신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은 이렇게 우리에게 부활의 은총으로 돌아왔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즉시 예루살렘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다시 사신 주님이시여! 우리의 발길도 돌이켜주옵소서. 우리의 눈을 뜨게 하옵소서! 죽임에서 생명살림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거짓에서 참과 진실에로, 불의에서 정의로, 미움과 분단에서 화해와 일치로 우리를 돌이키소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가 그렇게 함부로 대해 왔지만, 자연의 섭리는 창밖 너머 아름다운 꽃들을 새롭게 피워내며, 너무도 따뜻하고 찬란한 봄의 기운으로 당신의 창조능력을 드러내고, 부활의 기쁨을 전해줍니다. 하나님! 저희로 진실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서로를 보듬어 함께 손잡고 부활의 빛 가득한 생명세상을 만들어가게 하옵소서. 주님의 부활을 온몸으로 살아, 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이루게 하옵소서.

하나님! 부활의 능력으로 모든 아픈 이들을 일으키옵시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도우시며, 연약한 심령 위에 강건함을 덧입혀 주시옵소서.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 교회의 어르신 권사님들과 박성수 집사님을 특별한 은총으로 돌볼아 주옵소서!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 사랑하는 황명숙 권사님을 슬픔 가운데 당신께 돌려드리오니 당신 품에 품어주시고 부활의 면류관을 씌워주옵소서!

주 안에서 한 형제 된 우리들, 함께 교회를 섬기며, 세상을 새롭게 하는 부활의 증인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부활의 주님을 내 안에, 우리 안에 모시고 뚜벅뚜벅 함께 걸어가는 우리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하루속히 우리 모두 얼싸안고, 큰 목소리로 새 노래를 찬양하며 함께 예배드릴 날을 허락하시옵소서.

부활하셔서 우리의 구주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공동기도문 작성 : 정인숙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