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라!

1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갇힌 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겸손함과 온유함으로 깍듯이 대하십시오. 오래 참음으로써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십시오. 3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 4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그 부르심의 목표인 소망도 하나였습니다. 5주님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6하나님도 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아버지시요, 모든 것 위에 계시고 모든 것을 통하여 계시고 모든 것 안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7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선물의 분량을 따라서, 은혜를 주셨습니다. 8그러므로 성경에 이르시기를 "그분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셔서, 포로를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셨다" 합니다. 9그런데 그분이 올라가셨다고 하는 것은 먼저 그분이 땅의 낮은 곳으로 내려오셨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10내려오셨던 그분은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려고, 하늘의 가장 높은 데로 올라가신 바로 그분이십니다. 11그분이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예언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도자로, 또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습니다. 12그것은 성도들을 준비시켜서,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13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고, 온전한 사람이 되어서,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경지에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14우리는 이 이상 더 어린아이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인간의 속임수나, 간교한 술수에 빠져서, 온갖 교훈의 풍조에 흔들리거나, 이리저리 밀려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15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살면서,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다다라야 합니다. 16온 몸은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속해 있으며, 몸에 갖추어져 있는 각 마디를 통하여 연결되고 결합됩니다. 각 지체가 그 맡은 분량대로 활동함을 따라 몸이 자라나며 사랑 안에서 몸이 건설됩니다. (엡 4:1-16)

교회 운영 매뉴얼

일찍이 사도 바울은 교회를 가리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했습니다. 교회의 정의 중 이보다 더 적절한 은유는 없을 것입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우리끼리 행복한 자족적인 모임을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드리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 속에서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드리기 위해서 교회는 반드시 살아있어야 합니다. 죽은 교회는 주님의 손과 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병든 교회도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어떻습니까? ‘살아있는 교회’입니까, ‘죽은 교회’입니까? ‘건강한 교회’입니까, ‘병든 교회’입니까? 우리가 몸이 아플 때 병원을 찾아가서 진찰을 받듯이, 교회도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혹시 병들지 않았는지, 병들었다면 무슨 병인지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병든 지 알아야 고칠 생각을 하고, 또 병명을 알아야 치료 방법도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회를 진찰해 주는 병원이 어디에 있습니까? 학자들은 에베소서가 교회 병원이요 교회 의사라고 말합니다. 에베소서에는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신학과 윤리”가 가득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농담으로 불임부부가 꼭 읽어야 하는 성경이 “애 베소서!”라고 합니다. 그런데 에베소서는 산부인과 병원이 아니라 교회 병원입니다. 에베소서는 자신을 진찰하여 병든 곳을 찾아내고, 거기에 꼭 알맞은 처방을 내려 치료하고자 하는 모든 교회를 위한 ‘지침서’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에베소서는 교회 운영 매뉴얼(manual)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가 되어라!

오늘 본문 말씀인 에베소서 4장 1~12절은 에베소서의 후반부가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바울계 서신은 어느 것 하나 예외 없이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는데, 전반부에는 ‘신학’(이론)이 담겨 있고, 후반부에는 ‘권고’(실천)가 담겨 있습니다. 교회 운영 매뉴얼인 에베소서의 전반부인 1~3장에는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신학적으로 길게 설명했습니다.

그것을 요약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난 하나님 구원사건의 결과로서 태어난 옥동자가 바로 교회다”라는 것입니다.

이제 후반부인 4~6장에서 바울은 “그 교회를 바로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구체적인 지침을 우리에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본문 말씀은 그 지침의 서론 또는 개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요약하면 “교회는 하나면서 동시에 여럿이다”입니다.

먼저 바울은 본문 4장 1~6절에서 교회의 일치와 평화에 대해서 권고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이므로 일치해야 하고 또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4절 이하를 보십시오.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그 부르심의 목표인 소망도 하나였습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러니 교회도 하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 주님, 성령이 오직 한 분뿐이라면, 주님 안에서 하나님이 창조한 교회 역시 하나뿐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렇게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듯이, 교회의 부모가 “하나”이니 그 “하나”로부터 “하나”라는 유전자(DNA)를 받고 태어난 교회 역시 하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하나 됨을 지키기 위해, 교회 일치를 위해 ‘이렇게 하라’고 바울은 본문 2~3절에서 권고합니다.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깍듯이 대하십시오. 오래 참음으로써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십시오. 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 바울은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과 관용이 교회 일치의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 됨을, 일치를 잃지 말라고 합니다. 왜? 하나 됨을 잃은 교회, 분열된 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아니라 병든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분열된 교회, 병든 교회는 주님의 손과 발이 역할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교회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 되어야 합니다.

다양성 속에서의 일치

그런데 바울이 말하는 교회 일치는 획일화가 아닙니다. 모두 똑같아지는 것이 일치가 아닙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이따금 나와 주장과 견해가 다른 사람을 만납니다. 즉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납니다. 아니 사실 모든 사람이 나와는 다른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다른 사람을 틀린 사람이라고 단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것은 그냥 다른 것이지 절대 틀린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다른 것을 틀린다고 여기면 분열이 일어납니다. 틀린 사람은 함께 갈 사람이 아니라 배제해야 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그냥 다를 뿐입니다. 산에 꼭 소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소나무 말고 다른 나무도 많습니다. 그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일치는 깨지게 되어 있습니다. 분열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교회는 하나다”라는 말만 하지 않고 동시에 “교회는 여럿이다”라는 말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11절과 12절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그분이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예언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도자로, 또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습니다. 그것은 성도들을 준비시켜서,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하나이지만 여러 지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러 지체가 각각 다른 기능을 합니다. 다른 기능을 하며 각자 맡은 고유의 임무를 잘 감당할 때 몸이 비로소 건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유명한 바울의 “한 몸, 여러 지체”의 비유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 12절 이하에서 바울은 이에 관해서 설명하는데, 우리 몸에는 눈도 있고, 귀도 있고, 코도 있고, 입도 있고, 또 손도 있고 팔도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몸이 눈으로만 이루어져 있으면 그것은 몸일 수 없습니다. 귀로만 이루어져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각 지체가 듣고, 보고, 냄새 맡고, 말하고, 걷고, 잡는 기능을 따로따로 잘 감당해야 합니다. 서로 고유한 역할을 하면서 다른 지체의 도움을 받아서 전체적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이게 몸입니다. 이게 상식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는 여러 지체가 있습니다. 여러 직분이 있습니다. 각각의 직분을 가진 사람들이 그 직분에 맞는 고유의 역할을 감당해야만 교회가 교회일 수 있고 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사물놀이를 잘 아시지요? 북, 장구, 꽹과리, 징, 이 네 타악기가 각자 자기 소리를 내며 조화를 이루어 절묘한 리듬과 장단으로 사람들의 흥을 돋웁니다. 이 가운데 한 악기라도 빠지면 흥이 나지 않습니다. 모두가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물놀이의 경우 꽹과리나 장구는 연주량이 많은 데 비해 징과 북은 상대적으로 연주량이 적습니다. 주연이 아닌 조연 역할을 하기에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머리가 되고자 하지 꼬리가 되고자 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지 조연이나 엑스트라가 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특히 그렇습니다. 으뜸이 되고자 하지 꼴찌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경쟁적으로 첫째가 되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조화가 깨지게 되어 있습니다. 일치하여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시끄러운 소음만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서로 으뜸이 되려고만 하면 공동체가 깨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미국에 살 때 그것을 실감했습니다. 제 큰아들이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에 갔습니다. 그리고 중2가 되었을 때 학교 밴드부에 들어갔는데 연주할 줄 아는 악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튜바라고 하는 덩치 큰 악기를 배워 연주했습니다. 트럼펫 같은 리드 악기가 아니니 연주량도 적고 연주회에서 별로 빛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제가 아들이 속한 Wind Ensemble 연주회에 갔는데, 거기서 보니까 튜바보다 더 엑스트라 같은 악기를 연주하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드럼, 심벌즈, 실로폰 등의 타악기, 즉 퍼커션(percussion)을 연주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었는데, 그 학생들은 단원 중에서 제일 바빴습니다. 한 곡이 끝나면 악기를 재구성하느라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어떤 학생은 긴 곡 전체에서 단 한 번만 심벌즈를 쳤습니다. 또 들릴 듯 말 듯 잠시 말발굽같이 생긴 악기를 연주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짧은 연주가 곡 전체를 살렸습니다. 그 타악기 소리가 곡 중간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음악이 전혀 다르게 들렸습니다. 그러니까 그 짧은 연주가 없으면 음악의 완성도가 뚝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깨달았습니다. “아! 그렇구나.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그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가 굉장히 중요하구나. 저 아이들이 없으면 음악이 참 싱거워지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주연이 아니라 주연 뒤에 가려진 조연이나 아니면 엑스트라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도 주연 못지않게 매우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자신의 작은 역할에 긍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 저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을 맡은 학생들은 주목받고 박수를 받기에 신이 나서 연주하지만, 별로 주목도 받지 못하고 박수도 받지 못하면서도 신나게 연주하는 저들이야말로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자!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Wind Ensemble의 각 악기처럼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아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각기 고유한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전체 교회는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주님의 손과 발 역할을 하며 이웃에게 아름다운 향기를 풍길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의 직분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그 역할, 그 직분에 충실합니까? 목사는 목사, 장로는 장로, 권사는 권사, 집사는 집사, 평신도는 평신도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각자 자기 역할에 충실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가 담당해야 할 소리를 내면 우리 교회는 건강한 교회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 교회는 건강하지 못한 병든 교회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각자 자신의 우리 서울제일교회에서 무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목사, 장로, 권사, 집사의 고유한 역할이 무엇이라고 배웠습니까?

우리 개신교회의 가진 큰 단점 중 하나는 직분을 무슨 감투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특히 유교의 삼강오륜(三綱五倫)에서 온 장유유서(長幼有序)라는 전통 때문에 나이가 들거나 교회에 나온 연수가 오래되면 당연히 집사가 되고 권사가 되고 장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 교회마다 이런 감투를 쓰려고 싸움질을 합니다. 분명히 말합니다. 직분은 감투가 아닙니다. 교회의 직분은 봉사의 역할을 뜻합니다. 장로는 장로라는, 권사는 권사라는, 또 집사는 집사라는 봉사의 역할을 각자 맡은 것입니다. 지도자의 역할을 맡은 사람이 그 역할을 하지 않고, 기도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 그 역할을 하지 않고, 몸으로 봉사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 그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지금 직분을 감투로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리스도의 몸을 바르게 세우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본문 16b절에서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각 지체가 그 맡은 분량대로 활동함을 따라 몸이 자라나며 사랑 안에서 몸이 건설됩니다.”

이 교회는 남의 교회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활동을 통해 탄생시킨 나를 위한 교회입니다. 이 교회가 바로 서서 나도 구원하고 남도 구원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려면 교회 구성원 각자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무슨 역할을 하라고 이 교회의 일원이 되게 하셨을까요? 기도하면서 그걸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미국에서 목회할 때 말기 암 환자였던 권사임 한 분이 계셨습니다. 제가 그 권사님께 심방을 가면, 그 권사님은 “제가 늙고 병들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아무것도 없고 그저 주일날 내 자리라도 지켜야겠기에 병든 몸을 이끌고 나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권사님처럼 자기 역할을 하나 이상씩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힘써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지금은 코로나19로 대면 모임이 힘들 때입니다. 비상한 시국이기에 우리 각자는 더 비상하게 각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 할 수 있고, 만나지 못해도 전화로 안부를 물을 수 있습니다. 작지만 사랑이 가득 담긴 선물을 보내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시켜줄 수 있고, 온라인 모임에라도 열심히 참석해 우리가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남이 나에게 먼저 해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하십시오. 특히 직분 맡은 분은 더 그래야 합니다.

한 교인이 어떤 목사님에게 물었답니다. “What is Church?” 그랬더니 그 목사님은 교회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 church의 앞뒤의 ch를 빼고 가운데 있는 ur을 가리키며, “You are church”라고 대답했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이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하면 여러분의 교회가 살고, 잘 감당하지 못하면 여러분 교회는 죽습니다.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 이것이 여러분도 구원받고 남도 구원할 수 있는 길입니다. 여러분으로 인해 우리 서울제일교회가 더 건강해지고 더 활력있게 되어서, 먼저 사랑으로 하나가 되고, 하나 된 힘으로 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손과 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