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보시기 흠이 없는 경건은?

19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두십시오. 누구든지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고, 노하기도 더디 하십시오. 20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1그러므로 더러움과 넘치는 악을 모두 버리고, 온유한 마음으로 여러분 속에 심어주신 말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말씀에는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할 능력이 있습니다. 22말씀을 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저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23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 얼굴을 거울 속으로 들여다보기만 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24이런 사람은 자기의 모습을 보고 떠나가서 그것이 어떠한지를 곧 잊어버리는 사람입니다. 25그러나 완전한 율법 곧 자유를 주는 율법을 잘 살피고 끊임없이 그대로 사는 사람은, 율법을 듣고서 잊어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그가 행한 일에 복을 받을 것입니다. 26누가 스스로 경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혀를 다스리지 않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신앙은 헛된 것입니다. 27하나님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깨끗하고 흠이 없는 경건은, 고난을 겪고 있는 고아들과 과부들을 돌보아주며, 자기를 지켜서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약 1:19-27)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우리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성서일과’(Revised Common Lectionary)는 오늘부터 5주 동안 서신서의 본문을 ‘야고보서’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야고보서 증언의 첫 시간으로 야고보서 1장 하반부의 본문으로 함께 말씀을 나누고자 하는데, 증언에 앞서 야고보서에 대해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통적으로 야고보서는 베드로 전·후서와 유다서, 요한 1·2·3서와 함께 ‘공동(Catholic)서신’으로 구분됩니다. 여기서 ‘공동서신’은 ‘이 편지가 어느 특정한 교회나 개인에게 보낸 것이 아니라 공동에게, 교회 일반에게 보낸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바울서신의 경우에는 수신처를 따라서 이름이 붙여진 반면, 공동서신의 경우에는 서두에 언급된 발신인을 따라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예를 들어 바울서신의 경우, 갈라디아교회에 보내는 편지는 갈라디아서로, 로마교회에서 보낸 편지는 로마서로 부르는데, 공동서신의 경우는 보낸 사람의 이름을 따라 야고보서, 베드로 전·후서, 유다서와 같이 붙여졌다는 말입니다.

야고보서는 1장 1절에 다음과 같은 인사말로 시작합니다.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인 야고보가 세계에 흩어져 사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을 드립니다.”(1:1)

여기서 등장하는 야고보가 주의 형제 야고보(막6:3)가 아닐까 하는 주장이 초대교회에서부터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다수의 학자는 저자가 구사하는 훌륭한 그리스어 문체를 볼 때, 그리고 ‘~해라’, ‘~하지 마라’와 같은 명령형 권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예수 그리스도라는 표현은 본문에서 단 두 번(1:1, 2:1)밖에 언급되지 않는 점을 볼 때 예수님과 가까이 있었던 주의 형제 야고보는 아닐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읍니다. 아마도 야고보의 이름을 차용한 1세기 이후 교회의 문서로 주후 100~140년경에 저술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초대교회에서부터 야고보서가 복음적 선포가 담기지 않고 교훈이나 권면이 많이 담겨있다고 해서 유다교의 교훈서 정도로 간주하거나 등한시하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종교개혁학자 마틴 루터 역시 이런 측면에서 야고보서를 ‘지푸라기 서신’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서신에서는 바울이 전한 ‘믿음으로만’ 죄인이 의롭게 된다고 하는 가르침이 부정되고, 예수의 죽음이 가지는 대속과 부활에 대한 말씀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마틴 루터는 성경은 아기 예수님을 담고 있는 말구유와 같은데 야고보서는 믿음에 대한 복음적 내용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말구유 밑에 깔린 지푸라기와 같다고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바울은 ‘오직 믿음으로만’, 야고보는 ‘오직 행함으로만’ 하는 도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마틴 루터의 주장처럼 바울이 가르쳤던 ‘믿음에 의한 구원’과 지금 야고보가 말한 ‘행함이 있는 믿음’이 상반되는 것인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고 한 바울의 주장은 결코 행동의 차원, 삶의 차원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유대인의 독특한 행위 체계로서 복음의 빛을 가리는 역할을 하고 있었던 율법을 거부한 것이지, 믿음이 삶의 차원을 배제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 6절에서 말한 것과 같이 “믿음이 사랑을 통하여 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하였습니다. 바울의 믿음에 대한 설명은 정원진 목사님께서 증언을 통해서, 또 역사적 바울을 통해서 이미 여러 번 말씀하셨기 때문에 모두 잘 아실 거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과연 야고보서는 믿음보다 우선하는 행함을 말하는 것인가? 이것 또한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야고보서가 저술된 시점을 대체로 1세기 이후라고 볼 때, 당시 상황은 안팎으로 교회가 존속의 위협을 느끼고 제도적 체계를 갖춰가는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교회 내의 실천적인 삶의 실천에서 벗어나 관념적이고 탈역사적인 영지주의의 흐름이 자라나 교회 공동체를 깨뜨리는 심각한 도전으로 되고 보니 믿음의 구체적인 실천에 대해 강조할 수밖에 없던 것입니다.

다시금 정리해서 말하자면 바울서신이 전해진 삶의 자리와 야고보서가 전해진 삶의 자리가 달라진 것이지 믿음이 우선이냐 행함이 우선이냐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바울은 민중을 억압한 율법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믿음’을 강조한 것이고 야고보는 당시 현실 도피적이고 관념적인 영지주의에 대항하여 ‘행함 있는 믿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전(前) 이해로 오늘 본문을 읽는다면 굳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될 만큼 오늘 본문이 아주 단순하고 명료합니다. 그래서 오늘 증언은 굳이 당시의 상황을 찾아가며 본문의 의미를 주석하기보다 오늘 본문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저는 증언 제목을 “하나님 보시기 흠이 없는 경건은?”이라고 정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마지막 절인 27절을 인용하여 붙인 제목이지만 저는 오늘 증언을 통해 ‘과연 깨끗하고 흠이 없는 경건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고자 그렇게 붙였습니다. 경건(godliness)이라는 말은 원어 적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다’, ‘하나님께 경배하다’라는 뜻인데,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하나님 보시기 흠이 없는 경건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따르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제 본문의 주요 구절을 따라 묵상하고자 하는데 이를 통해 여러분의 신앙에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이 시작되는 19절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두십시오. 누구든지 듣기는 빨리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고, 노하기도 더디 하십시오.”

‘듣기는 빨리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말은 대충 알겠는데, 듣기는 빨리하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이 사람 저 사람 소리를 빨리빨리 잘 듣고 경청해서 정보수집을 빠르게 하라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데 재빠르라는 말입니다.

본문 22절에서 23절의 말씀은 이렇게 말합니다.

“말씀을 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저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 얼굴을 거울 속으로 들여다보기만 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듣기는 빨리하라는 말에는 우리가 듣는데 느리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데 말씀을 듣는데 느리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듣는다’라는 것은 두 가지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말 그대로 ‘듣는다’(listen)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말씀에 ‘응답’(response)하여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저희 애들이 방학이 끝나서 다시 학교에 등교를 하기 시작했는데, 아침에 “얘들아, 얼른 옷 갈아입고 밥 먹어라.” 하면 “네” 하고 대답

하고 가만히 있습니다. 제가 다시 말합니다. 그런데 또 “네”하고 딴짓을 합니다. 등교 시간은 다 되어가고 아주 속이 터집니다. 아이들이 분명히 제 얘기를 들었습니다. 못 들은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움직이지 않습니다. 결론은 제 말을 제대로 들은 것이 아닌 거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잘 알고 있지만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제대로 들은 것이 아닙니다.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아멘’하고 대답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경건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마도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변함없이 제자리걸음 하는 우리의 신앙생활을 보면서 속 터져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올 한해 목사님께서 기후 위기 시대에 창조 세계 보전을 위해서 나의 삶이 바뀌어야 한다고 수없이 말씀하셨는데 여전히 우리의 삶이 편리한 생활에 머물러 있다면 우리의 신앙생활을 심각하게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야고보서 22절의 말씀은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사람을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라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1세기 직후 초대 교인들에게 하는 말씀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흠이 없는 경건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데 빨라야 합니다. 때로는 설교를 통해, 때로는 어떤 상황을 통해, 때로는 사람이나 자연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해오시는 그 세미한 부름에 민감하게 귀를 기울이고 응답하여야 합니다.

다음에는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말씀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말을 급하게 해서 덕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잠언 10장 19절에 보면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잠 10:19)

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디에서든 마찬가지지만 교회에서는 특히 말조심해야 합니다. 말을 많이 하고, 말을 빨리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그를 존경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유대인들이 전하는 탈무드에 말의 절제에 관한 기록이 있는데 그것은 그들은 말하기 전에 세 황금 문을 지나고 나서 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첫째 문은 "이 말은 꼭 필요한 말인가?"입니다.

둘째 문은 "이 말은 진실한 말인가?"입니다.

셋째 문은 "이 말은 친절한 말인가?"입니다.

이 세 문을 다 통과하고 말을 하려면 과연 할 수 있는 말이 몇 마디나 있을까 생각되지만 그만큼 말 한마디를 신중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할 수 있는 대로 한 템포씩만 느리게 말하십시오. 누군가에게서 어떤 허물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사람들의 귀로 가지고 가지 말고, 골방으로 가지고 가서 하나님과 상의하신 후에 하십시오.

우리가 잘 아는 시인 중에 이해인 수녀님은 특별히 말에 대해 묵상하고 수행을 많이 했습니다. 수녀님의 지은 기도시 중에 <향기로운 말>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 역겨운 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말로 / 향기로운 여운을 남기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 말들이 / 이웃의 가슴에 꽂히는 / 기쁨의 꽃이 되고

평화의 노래가 되어 / 세상이 조금씩 더 밝아지게 하소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리 없는 / 험담과 헛된 소문을

실어 나르지 않는 깨끗한 마음으로 / 깨끗한 말을 하게 하소서

늘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 사랑의 마음으로

사랑의 말을 하게 하시고 / 남의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먼저 보는 / 긍정적인 마음으로 / 긍정적인 말을 하게 하소서

매일 정성껏 물을 주어 / 한 포기의 난을 가꾸듯

침묵과 기도의 샘에서 길어 올린 /지혜의 맑은 물로

우리의 말씨를 가다듬게 하소서

겸손의 그윽한 향기 / 그 안에 스며들게 하소서

오늘 본문이 전하는 세 번째 권면은 ‘노하기를 더디 하라’는 것입니다. 본문 20절에 “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는 화 잘 내는 사람을 기특하게 여기셔서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화는 불같아서 나도 태우고 상대방도 태워버리고 맙니다. 누군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를 향해 분노의 불을 지피지 말고 오히려 그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화를 잘 내는 사람, 노하는 사람은 결단코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야고보서가 전하는 하나님 보시기 흠없는 경건의 절정은 고난을 겪고 있는 고아들과 과부들을 돌보아주며, 자기를 지켜서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잘 섬긴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라는 명제가 성립됩니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일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생명을 돌보는 일입니다. 연약해진 생명을 북돋워 일으키고, 일그러진 생명을 온전케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경건을 위해 구별된 생활을 하더라도 그것이 삶에서 약한 자를 섬기는 것으로 구체화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 나의 신앙생활이 나에게 머물러 있는지 아니면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일로 구체화되고 있는지 우리는 끊임없이 점검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야고보서의 말씀을 통해 이 시대에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 보시기에 깨끗하고 흠이 없는 경건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길, 새로운 방향, 새로운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사실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성경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 너무도 잘 알고 들어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말씀을 어떻게 내 삶에서 거짓 없이, 꾸밈없이, 자신을 속이지 않고 살아내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장공 김재준 목사님은 우리가 ‘신앙생활’이라 할 때, 마치 경제생활, 정치생활 또는 직장생활처럼 우리의 신앙이 삶의 한 부분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앙이란 자기의 존재 전체를 자기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송두리째 옮겨가는 것인데 신앙생활이라는 표현이 왜곡되어 취미생활쯤으로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공 목사님은 신앙생활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생활신앙이란 표현으로 신앙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공 김재준 목사님은 이렇듯 생활신앙을 실천하기 위해서 10가지의 생활 수칙을 정했습니다. 10가지 좌우명을 정한 것인데 야고보서가 전하는 권면과 많이 닮았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하나.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둘. 대인 관계에서 의리와 약속을 지킨다.
셋. 최저 생활비 이외에는 소유하지 않는다.
넷. 버린 물건, 버려진 인간에게서 쓸모를 찾는다.
다섯. 그리스도의 교훈을 기준으로 ‘예’와 ‘아니오’를 똑똑하게 말한다.
        그다음에 생기는 일은 하나님께 맡긴다.
여섯. 평생 학도로서 지낸다.
일곱. 시작한 일은 좀처럼 중단하지 않는다.
여덟. 사건 처리에는 건설적·민주적 질서를 밟는다.
아홉. 산하(山河)와 모든 생명을 존중하여 다룬다.
열. 모든 피조물을 사랑으로 배려한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도 우리는 말씀의 거울에 비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듣기는 더디고, 말하기와 성내기에 빠른 우리들, 온유하기보다는 강퍅한 우리의 실상을 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앞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고, 자기의 삶을 조금씩 교정해나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야고보서의 말씀처럼 우리는 거울 속에 자신의 얼굴을 그저 들여다보기만 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달은 것이 한가지라도 있다면 10가지가 아니라 단 한 가지라도 지금 당장 내 삶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가 모든 말씀을 다 실천하진 못하더라도 말씀을 따라 살고자 부단히 노력함을 통해서 날마다 조금씩 성장하고 성숙해가는 기쁨이 여러분의 삶 가운데 있기를 소망합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곁에 있는 교우들과 함께 작은 실천을 이어가며 말씀을 살고자 애씁시다. 그 진실함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우리가 한 걸음 발을 내딛는 순간 주님은 우리를 안아 더 높은 세계로 우리를 이끄실 것입니다.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 복 받은 사람입니다. 오늘 이후 하나님 보시기에 깨끗하고 흠이 없는 경건한 신앙인으로 변화해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