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귀를 타고 온 왕

12다음날에는 명절을 지키러 온 많은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오신다는 말을 듣고, 13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들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서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에게 복이 있기를! 이스라엘의 왕에게 복이 있기를!" 하고 외쳤다. 14예수께서 어린 나귀를 보시고, 그 위에 올라타셨다. 그것은 이렇게 기록한 성경 말씀과 같았다. 15"시온의 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보아라, 네 임금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 16제자들은 처음에는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으나, 예수께서 영광을 받으신 뒤에야, 이것이 예수를 두고 기록한 것이며, 또 사람들도 그에게 그렇게 대하였다는 것을 회상하였다. (요 12:12-16)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오늘은 사순절의 마지막 일주일이 시작되는 ‘종려주일’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이야기는 마태·마가·누가·요한—네 복음서 모두에 실려있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차이가 나는데, 가장 큰 차이는 예루살렘 입성 ‘시기’입니다. 마태·마가·누가—공관복음에는 그것이 예수님의 생애 막바지에 일어난 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요한복음은 그보다 훨씬 앞서 벌어진 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절정은 예수님이 나사로를 살리신 일(11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11:45), 요한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이 나사로의 소생 기적 일주일 후에 있었던 일로 전합니다.

작은 차이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탄 나귀가 ‘어미’ 나귀였는지(마태), 아니면 ‘새끼’ 나귀(마가·누가) 또는 ‘어린’ 나귀(요한)였는지 입니다. 또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환영하기 위해 꺾어 들고 흔들었던 나뭇가지를 ‘종려나무’ 가지로 특정했는지(요한) 안 했는지도(공관복음) 다릅니다. 하지만 네 복음서 모두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이 ‘유월절’ 때 있었던 일로 전하고 있습니다.

유월절은 유대교의 ‘3대 순례 명절’ 중 하나로 고대 이스라엘이 애굽, 즉 이집트로부터 ‘해방’된 사건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 명절 기간에는 유대 지역은 물론이고 해외에 사는 유대인들도 예루살렘에 모였습니다. 따라서 예루살렘에는 평소의 몇 배가 되는 사람들이 모였고, 또 해방에 대한 유대인들의 염원이 일 년 중 최고조에 이르는 때였기에 로마 식민 당국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평소 가이사랴에 있던 로마 총독은 질서 유지를 명분으로 자기 휘하의 군대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와 만약의 소요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로마의 깃발과 기마병을 앞세운 그 행렬은 ‘조금이라도 반란의 조짐이 보이면 다 죽는다’는 무언의 협박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분명 그것은 ‘무력시위’였습니다.

어린 나귀

그런데 로마군대의 행렬과는 아주 대조적인 다른 행렬이 있었습니다. ‘말’이 아니라 ‘나귀’를 타고 흔들흔들 느릿느릿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예수님의 행렬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늘 걸어 다니던 예수님이 왜 굳이 나귀를 탔을까요? 그것은 상징적 행동이었습니다.

나귀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가축이기도 했지만, 왕이 즉위할 때 사용하던 전례용 짐승이기도 했습니다. 열왕기서는 솔로몬을 왕으로 옹립한 사람들이 그를 다윗 왕의 노새에 태워 기혼 샘으로 데려갔고, 거기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이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다시 나귀를 탄 채 예루살렘으로 들어왔습니다(왕상 1:45). 나귀 혹은 노새를 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즉위하는 왕이 통치하는 동안 안정과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나귀를 타셨다는 말은 초대 교회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왕으로서의 입성이라고 고백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왕은 군사력으로 적들을 무찌르는 왕이 아니었습니다. 나귀를 타신 예수님의 행렬은 앞서 소개한 로마군대의 행렬에 대한 부정이요 조롱이었습니다. 폭력이 아니라 비폭력이, 지배가 아니라 섬김이, 경쟁이 아니라 협동이 참 삶의 원리임을 예수님은 당신의 행위로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제국의 길과 하나님 나라의 길, 로마의 평화와 그리스도의 평화는 크게 차이가 났습니다.

종려나무(대추야자)

교회는 전통적으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오늘을 요한복음의 전승을 따라 ‘종려주일’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마태는 아이들이 손에 든 것을 그저 나뭇가지(21:8)라 했고, 마가는 잎 많은 생나무 가지(11:8)라 했고, 누가는 그런 언급을 아예 생략했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그것을 종려나무 가지라고 특정하고 있습니다. 분명 까닭이 있을 것입니다.

광야 지형에서도 잘 자라는 종려나무는 폭력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에서도 올곧게 살아가는 이들을 상징했습니다. 시편 92편의 시인은 “의인은 종려나무처럼 우거지고,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높이 치솟을 것”(12절)이라고 노래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을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늙어서도 여전히 열매를 맺으며, 진액이 넘치고, 항상 푸르를 것이다. 그리하여 주님의 올곧으심을 나타낼 것이다”(시 92:14-15a). 그래서 종려나무는 희망입니다. 또 여자 예언자인 사사 드보라는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서 백성들을 재판했다고 했습니다(삿 4:5). 이때 종려나무는 정직과 정의를 상징합니다. 에스겔은 성전의 내부와 외부를 가르는 나무판자 위에 그룹과 종려나무가 새겨진 모습을 비전으로 보았습니다(겔 41:18). 여기서 종려나무는 거룩함의 상징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종려나무를 좋아하는 까닭은 척박한 땅, 척박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삶에 큰 울림을 주는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종려나무는 기후 조건이 좋지 않은 척박한 땅이나, 염분이 많은 땅에서도 잘 자랍니다. 소나무나 참나무처럼 목질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높이가 30ｍ에 이를 정도로 잘 자랍니다. 잎을 다 베어내도 그루터기에서 다시 싹이 나와 자랍니다. 그래서 이 나무는 오랫동안 승리와 생명력의 상징이었습니다. 종려나무의 학명이 ‘피닉스 닥티리퍼라’(phoenix dactylifera)인데, ‘피닉스’ 곧 ‘불사조’라는 단어 속에 이미 이 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가물어도 깊이 뿌리를 내려 물기를 찾아내고, 그 힘으로 줄기를 하늘 높이 뻗치고, 열매를 주렁주렁 맺어 사람들에게 자양분이 되어 주는 나무, 요한은 예수님을 이런 종려나무에 빗대고 있는 것입니다.

호산나!

사람들은 많은 기적을 행하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구현하셨던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먼저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들고 주님을 향해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에게 복이 있기를! 이스라엘의 왕에게 복이 있기를!” 하고 외치자, 사람들은 너나없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예수님을 찬미로 맞아들였습니다. 그들이 외친 ‘호산나’라는 말은 ‘우리를 구원하여 주십시오’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 이 지긋지긋한 옛 세상이 끝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를 고대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런 열정으로 맞이했던 이들은 세상살이에 지쳐 멀미하는 이들이었을 겁니다. 길고 긴 식민생활에 지친 사람들, 천대받고 억압받고 착취당하여 만신창이가 된 사람들. 그들은 이 더러운 세상이 뒤집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메시아는 반드시 오셔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자신들의 소망을 투사했습니다. ‘호산나’라는 외침 속에는 민중들의 그런 절실함이 배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주변을 돌아보십시오.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들지 않았을 뿐 세상 곳곳에서 ‘호산나’를 외치는 이들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그들의 삶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말입니다. (미얀마의 민주시민들, 우리 사회의 해고노동자들 등등)

앞서 요한은 예수님을 맞이하던 군중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다고 했습니다. 종려나무 가지는 역사의 대전환이 일어날 때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미하기 위해 사용하던 도구였습니다. 그리스의 지배를 받던 이스라엘은 주전 2세기 중엽 마카베오 가문의 지도하에 독립전쟁을 벌였습니다. 외경인 마카베오서를 보면 시몬 마카베오가 예루살렘을 탈환했을 때 백성들이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찬미를 드리며 성안으로 들어갔다(마카베오상 13:51)는 구절이 나옵니다. 여기에 언급된 야자나무는 물론 종려나무입니다. 유다 마카베오가 이민족들이 더럽혀놓은 성전을 정화하자 백성들은 “나뭇잎으로 장식한 지팡이와 아름다운 나뭇가지와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당신의 거처를 정화하도록 잘 이끌어 주신 그분께 찬미가를 올렸다”(마카베오하 10:7)고 합니다.

이쯤 되면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들고 예수님을 맞이한 군중들의 상징 행동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방의 압제자들을 내몰고, 그들의 수치와 부끄러움을 씻어주고, 자기들의 억울함이 신원 되는 새로운 세상이 예수를 통해 열리기를 그들은 고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평화의 왕과 힘의 유혹

그런데 요한복음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구절은 14절입니다. “예수께서 어린 나귀를 보시고, 그 위에 올라타셨다.” 다른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귀를 준비하도록 지시하신 것으로 나오지만, 요한복음은 주님이 군중들의 열광적인 외침을 듣고는 어린 나귀를 타셨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요한은 주님의 그런 행위가 성경 말씀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시온의 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보아라, 네 임금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15절, 슥 9:9절의 인용)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예수님이 나귀를 타신 것 역시 상징 행동이었습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분은 나귀를 타고 오십니다. 그 왕의 통치는 여느 군왕들처럼 군사력 혹은 폭력에 의한 지배가 아닙니다. 특히 스가랴는 오시는 왕의 통치 비전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가 에브라임에서 병거를 없애고,

예루살렘에서 군마를 없애며,

전쟁할 때에 쓰는 활도 꺾으려 한다.

그 왕은 이방 민족들에게 평화를 선포할 것이며,

그의 다스림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유프라테스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를 것이다.(슥 9:10)

여기서 군중들의 기대와 예수님의 지향이 어긋나고 있음을 봅니다. 사람들은 억울함과 분노를 일시에 풀어줄 수 있는 왕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힘으로 누군가를 제압하고, 처벌하고, 척결하는 속 시원한 해결은 해결이 아님을 알고 계셨습니다. 평화의 길은 멀고도 먼 우회로입니다. 병거, 군마, 활로 얻을 수 있는 평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상일 뿐 현실은 달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한은 자기 복음서를 시작하면서 이런 예수님을 세상이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는 전합니다.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요 1:11) 그렇습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어둠인 세상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종려주일에 ‘호산나’를 외치던 군중은 며칠 후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고 돌변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요? 제 생각에 우리도 당시 군중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은 ‘로마의 평화’를 신봉한 로마 당국이 그것과 전혀 다른 길이었던 ‘그리스도의 평화’를 거부(No)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 음모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람은 다름 아닌 제자 유다였습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는 예수의 길, 즉 사랑과 자기희생을 통해 사회 변혁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가 예수님께 기대했던 것은 ‘물리적인 힘’(force)이었습니다. 사실 세상은 그러한 힘이 지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돈과 권력과 대중의 지지처럼 매력적인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힘은 ‘내적인 힘’(power), 즉 ‘사랑과 정의’였습니다.

한반도의 현실

지금 우리 사회는 코로나19와 보궐선거라는 이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우리의 주목에서 조금 멀어진 정말 중요한 이슈가 있습니다. 그것은 ‘한미관계’입니다. 처음에는 주한미군 주둔비 분담금, 즉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이 문제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10일, ‘6년 기간, 2021년 13.9% 인상, 이후 국방비 증가율을 적용하여 매년 증액’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11차 주한미군 주둔비 분담(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협상 타결 결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주한미군이 왜 남한 땅에 주둔하고 있습니까? 북한의 남침에 대비해 우리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주기 위해서? 수구·보수세력은 그렇게 주장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습니까? 6.25 직후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그 이유보다는 미국의 대중국 정책 때문에 주둔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왜 우리가 그 주둔비의 대부분을 부담해야 합니까?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 있다면 오히려 우리가 기지 사용료를 더 받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특히 이 정부는 남북의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는데, 언제까지 국방비를 늘리고, 그 중 상당 금액을 미국에 퍼주어야 합니까?

사실 방위비분담금이란 애초에 주지 않아도 되는 돈으로, 남한이 미국에 베푸는 시혜요 은전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이해와 필요에 따라 그 액수를 줄일 수 있고, 단 한 푼도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이미 미국에 준 방위비분담금도 불법 전용되거나 남아돌고 있으며, 미국이 현금으로 은행에 예치해둔 돈만 3,280억 원에 달합니다. 나아가 남한은 방위비분담금 말고도 매년 3~4조 원의 주둔비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미군에게 이렇게 많은 액수의 시혜를 베푸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남한이 유일합니다.

우리 정부가 왜 미국의 이익을 위해 양보해야 합니까? 현 정부는 정통성이 없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 촛불 시민혁명을 통해 뽑은 정부인데 왜 우리 국민이 아닌 미국 정부의 눈치를 보아야 합니까? 더구나 한반도를 비핵화하자면서, 남과 북이 공동으로 평화와 번영을 이루자면서 언제까지 미군의 핵에 의지하고 강한 군사력을 구축해야 합나까?

더구나 지난 3월 18일에 개최된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바이든 정권이 이른바 콰드에 한국을 참여시키고 한일동맹 구축을 다그침으로써 한국을 중국과 결별시키고 미일 쪽으로 완전히 끌어들이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만약 여기에 끌려 들어가면 중국이 보복으로 경제가 무너지고, 북한의 반발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공동번영은 신기루일 것입니다. 우리가 미·중 양국의 싸움에서 빠질 길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넘어 한반도의 영세중립국화일 것입니다. 한쪽을 편들고 생존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몸으로는 로마군대의 행렬을 따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말을 탄 정복자가 아니라, 나귀를 타신 겸허하신 주님의 뒤를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평화를 향한 긴 여정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비록 어렵고 힘들겠지만, 우리는 예수님이 앞서가신 그 평화의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것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길이며,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길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