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18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19성경에 기록하기를 “내가 지혜로운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할 것이다” 하였습니다. 20현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학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세상의 변론가가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게 하신 것이 아닙니까? 21이 세상은 그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그렇게 되도록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리석게 들리는 설교를 통하여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 것입니다. 22유대 사람은 기적을 요구하고, 그리스 사람은 지혜를 찾으나, 23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은 유대 사람에게는 거리낌이고, 이방 사람에게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24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유대 사람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25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합니다. (고전 1:18-25)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오늘 우리는 ‘사순절 세 번째 주일’을 맞았습니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절기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십자가’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23절에서 바울은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한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전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한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 앞에 ‘십자가에 달리신’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이어지는 본문 24절은 “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이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나아가 오늘 본문 뒤에 있는 고린도전서 2장 2절에서 바울은 “나는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 밖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했다”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이렇듯 바울에게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달리신 분’에 다름 아닙니다. 만약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지 않았다면 예수는 그리스도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십자가에 달린”이란 말, 영어 “crucified”라는 말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말 속에 바울이 전한 복음의 핵심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실로 십자가 없는 복음은 복음이 아니요, 십자가 없는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반(反)제국주의

그런데 바울에게 그토록 중요했던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가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거리낌’이었고 이방인들에게는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1:23b). 그 이유는 십자가가 특별한 ‘사형틀’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로마 제국은 아무나 십자가형에 처하지 않았습니다. 로마 제국의 통치나 질서에 반역한 사람만 그렇게 했습니다. 십자가형은 그 처형 방식이 공개적이었고, 단두대나 교수대와 달리 죽음에 이르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따라서 그 죽음의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한마디로 십자가형은 국가가 자행했던 고문이요, 테러였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형이 주는 교훈은 분명했습니다. “이런 꼴 당하고 싶지 않으면, 감히 제국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꿈도 꾸지 말아라!”

그렇습니다! 예수는 그냥 죽은 것이 아닙니다. 백색테러로 살해당한 것도 아닙니다. 예수는 로마 제국의 지배에 도전하고 저항했기 때문에, 로마 제국의 당국자와 그 하수인인 성전 당국자들에 의해서 ‘십자가형’을 당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를 전한다는 것은 곧 예수는 반(反)제국적인 인물이었으며, 바울의 복음은 반제국적인 복음이라는 것을 웅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울의 또 다른 핵심 메시지,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Lord)이다”라는 선언에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이 선언은 “예수가 주님이지, 로마 황제 카이사르가 주님이 아니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나는 황제를 섬기지 않겠다. 황제에게 충성하지 않겠다”라는 공개적인 저항이었습니다. 이렇듯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는 기독교 복음의 반제국주의적인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기독교 신앙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닌, 바로 이 십자가로부터 출발했던 것입니다.

영적인 전쟁

따라서 기독교 신앙은 그 출발에서부터 로마 제국에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작년 이맘때 독일 전후(戰後) 문학의 대표자인 귄터 그라스(Günter Grass)의 소설 󰡔양철북󰡕에 나오는 주인공 오스카를 예로 들어, 기독교는 “세상이,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정박자(正拍子)에 대해 엇박자를 내는 소리”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독교는 세상과 세상 사람들이 정상(正常)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게 아니라고 이의(異意)를 제기하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첫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과 다른 세상을 꿈꾸며, 그 꿈을 좇아 실제로 세상 속에서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반대하는 것은 단순히 로마 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제도가 아닙니다. ‘체제’가 아닙니다. 제도와 체제를 떠받치고 있는 ‘가치관’입니다. ‘가치관’이 바뀌지 않으면, 그 위에 세워진 체제는 필요에 따라 그 얼굴만 바뀔 뿐입니다. 로마 제국은 이미 오래전에 멸망했지만, 그 가치관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스스로 현대의 로마 제국이라고 자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로마의 가치관은 아직 건재합니다. 단지 그 가치관 위에 세워진 체제의 얼굴과 이름만 시대와 장소에 따라 바뀌었을 뿐입니다.

우리는 로마의 가치관을 흔히 ‘로마의 평화’(Pax Romana)라고 부릅니다. 이에 비해 그에 반대한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를 좇는 가치관을 ‘그리스도의 평화’(Pax Christi)라고 부릅니다. 이 두 가치관의 충돌은 단순히 ‘체제의 충돌’이 아닙니다. 그 체제를 떠받치고 있는 ‘가치관, 즉 정신의 충돌’입니다. 따라서 이는 영적인 전쟁입니다.

‘로마의 평화’가 추구하는 가치관은 ‘힘’이라고 했습니다. “힘이 최고다. 그러니 힘을 키우고, 힘을 가져라. 그러면 상대방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리라. 그리고 그 승리가 너에게 ‘평안’을 가져다주리라.” 이것이 개인과 사회와 국가의 구호요, 가치요, 목표였습니다. 바로 이것이 오늘 본문 19절이 말하는 ‘지혜’와 ‘총명’입니다. 또 본문 22절이 말하는 ‘유대 사람이 요구하는 기적’이요, ‘그리스 사람이 찾는 지혜’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승리주의’, ‘성공주의’, ‘번영신학’ 등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평화

하지만 힘으로는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힘을 통해서 이루려는 평화는 거짓 평화요 헛된 망상에 불과합니다. 인류 역사가 그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한쪽이 다른 한쪽을 힘으로 완전히 제압하거나, 양쪽이 팽팽하게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는 ‘임시적’이지, ‘영구적’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힘에 의한 평화는 오래가지 못하고 곧 깨어지고 맙니다. 그래서 결국 힘에 힘으로,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폭력의 악순환이 되풀이됩니다.

개인의 사회적 성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은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나보다 더 높은 자리, 더 많은 재화, 더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경쟁심이 생깁니다. 그와의 경쟁에서 이기면 성취감이 들지만, 지면 열등감과 패배감 때문에 불행합니다. 또한, 성취감으로 인한 행복도 잠깐일 뿐입니다. 곧 다른 경쟁자가 등장하고, 바로 경쟁상태—전쟁에 빠져듭니다. 그러니까 평생을 경쟁하며 살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고 피곤합니다. 그래서 항상 불안하고 불행합니다. 그래서 함석헌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한 바 있습니다.

역사 구원에 가장 긴요한 것은 강(强)도 아니고 지(智)도 아니다. 언제나 싸움의 원인, 멸망의 원인은 强에 있고 智에 있다. 그것은 반드시 자기보다 강하고 간악한 强과 智의 대적을 불러내고야 만다. 그러므로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는 것은 영원한 진리이다.

이에 비해 예수님은 힘에 힘, 폭력에 폭력으로 대항하지 않는 전혀 다른 길을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길이었습니다. 폭력에 폭력이 아닌 비폭력으로 저항하는 길이었습니다. 첫째가 되는 것이 아니라 꼴찌가 되는 길,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낮아지는 길,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길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살았던 길이고, 십자가의 도(道)였습니다. 오늘 본문 18절이 ‘십자가의 말씀’이라고 번역한 단어를 ‘개역개정’은 ‘십자가의 도’라고 번역했는데, 원어는 ‘Ὁ λόγος γὰρ ὁ τοῦ σταυροῦ’이고 직역하면 ‘the Logos of the cross’입니다. 바로 이것이 로마의 평화, Pax Romana가 소리 내는 세상의 정박에 맞선 예수의 엇박자, 즉 그리스도의 평화, Pax Christi였습니다.

십자가의 도(道)인 그리스도의 평화는 여러 가지 면에서 로마의 평화와 상반됩니다. 그리스도의 평화는 힘을 추구하지 않고, 사랑과 정의를 추구합니다. 남을 적대하지 않고 환대합니다. 무기나 안보에 기초하지 않고 희생과 화해에 기초합니다. 움켜쥐기보다는 나눠주고, 올라서기보다는 낮아지고, 지배하기보다는 섬기면서 삽니다. 내편 네편을 가르지 않고, 나와 다른 이를 차별하지도 않습니다. 내 뜻을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관철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합니다. 이렇듯 그리스도의 평화 추종자는 패권주의, 승자독식, 약육강식 등의 세상 질서나 가치를 거부하며 살아갑니다. 힘(power)을 추구하며 살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지배하고 억누르는 힘, force를 추구하지 않고, 사랑하고 섬기고 세워주고 긍정하는 내적인 힘, power를 추구하며 삽니다. 세상의 풍조, 세상의 지혜를 따라 살지 않고, 어리석은 듯 보이는 하나님의 지혜, 무력한 듯 보이는 하나님의 권능에 따라 삽니다. 바울은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에게서 이런 새길을 보았고, 이 길이 궁극적으로 참 평화와 인류 구원을 가져다준다고 확신했습니다.

또한, 개인의 행복도 가져다줌을 경험했습니다. 나누고, 섬기고, 낮아지고, 베풀고, 비우는 십자가의 도를 몸소 살아내면서 바울은 비록 남이 보기에 객관적으로는 시련과 역경 가운데 있었지만, 자기 편지 곳곳에서 자기는 항상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던 것입니다. 그는 진정 행복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

그래서 바울은 오늘 본문 18절에서 십자가의 말씀(道, Logos)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단언합니다. 남에게 십자가를 지게 하려는 사람만 사는 세상을 상상해 보십시오. 거기에 평화가 있을 리 없습니다.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이 참 많습니다. 어떤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도 많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세상은 이 지경입니다. 전쟁의 소문은 늘어가고, 사람살이의 풍경은 나날이 팍팍해지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살기 어렵고, 생태계의 파괴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본문 20절의 “현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학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세상의 변론가가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게 하신 것이 아닙니까?” 하는 바울의 물음이 큰 울림이 되어 다가옵니다. 기적을 요구하는 유대 사람도, 지혜를 찾는 그리스 사람도 세상을 새롭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십자가를 꼭 붙드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만 전하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어리석어 보이는 십자가야말로 우리의 살길임을 알기에 바울은 그 길을 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감동을 일으켰던 사람들, 그래서 잊고 살았던 사람됨의 의미를 다시금 묻게 했던 사람들을 한번 떠올려보십시오. 그런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들은 돈 많은 사람도, 높은 사람도, 유명한 사람도 아닐 겁니다.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이거나,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돌보아 주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거나, 자기를 낮춰 세상을 섬겼던 사람일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우리에게 살아갈 이유를 깨닫게 해주는 이들은 바로 그런 분들입니다. 세상은 그런 사람이 어리석다고 말합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어리석어 보이는 삶을 능동적으로 택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그들은 바보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거룩한 바보들’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거룩한 바보들을 통해 세상을 치유하고 계십니다. 시인 박노해는 “거룩한 바보처럼”이란 제목의 시에서 이렇게 노래한 바 있습니다.

진리를 말하는 사람이 있고

진리를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하나님을 말하는 사람이 있고

하나님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지만

사랑으로 자신을 내어주는 이가 있다

거룩한 바보처럼

사랑의 바보처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앞에서 바울은 단순히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았고,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십자가는 액세서리가 아닙니다. 십자가는 ‘말’도 아닙니다. 십자가는 ‘삶’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십자가는 액세서리나 말에 그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것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차린 것은 교회 밖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예수의 향기를 맡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건 우리가 ‘가짜’라는 말입니다. ‘조화’(造花)에서는 결코 향기가 나지 않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 바울은 십자가의 로고스, 도(道)를 말했다고 했습니다. 도(道)는 길입니다. 길은 구경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걸어서 목적지에 도달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정말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십자가는 부적도 아니고, 구원을 가리키는 기호도 아닙니다. 우리가 택해야 할 생활방식입니다. 십자가는 죽음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우리의 옛사람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죽어야 삽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사순절마다 반복되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라”는 말이 부담스럽습니다. 또한, “자기 십자가를 진다”라는 말을 어느 수준까지 실천하느냐가 고민스럽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부자 청년에게 요구했던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는 말을 온전히 실천하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지레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다 포기하지는 못해도 기꺼이 할 수 있는 만큼은 포기해야 합니다. 그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는 길입니다.

저는 우리가 지금 전개하고 있는 탄소 금식도 ‘십자가의 도’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을 위한 희생이 아니라, 너를 위한 희생이기 때문입니다. 나만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기꺼이 내 편리와 안락을 내려놓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조금씩 십자가의 도를 실천하며 살다 보면, 언젠가는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을 기꺼이 포기하며 살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사순절에 십자가의 도를 따라 걸으며 조금씩 ‘거룩한 바보’로 변화되어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동역자들과 함께 이 세상을 되살려내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