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으로 살아가십시오

3세례를 받아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모두 세례를 받을 때에 그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지 못합니까? 4그러므로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그의 죽으심과 연합함으로써 그와 함께 묻혔던 것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것과 같이, 우리도 또한 새 생명 안에서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5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죽음을 죽어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우리는 부활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6우리의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은 것은, 죄의 몸을 멸하여서, 우리가 다시는 죄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임을 우리는 압니다. 7죽은 사람은 이미 죄의 세력에서 해방되었습니다. 8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그와 함께 우리도 또한 살아날 것임을 믿습니다. 9우리가 알기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다시는 죽지 않으시며, 다시는 죽음이 그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10그리스도께서 죽으신 죽음은 죄에 대해서 단번에 죽으신 것이요, 그분이 사시는 삶은 하나님을 위하여 사시는 것입니다. 11이와 같이 여러분도, 죄에 대해서는 죽은 사람이요, 하나님을 위해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12그러므로 여러분은 죄가 여러분의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서, 여러분이 몸의 정욕에 굴복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13그러므로 여러분은 여러분의 지체를 죄에 내맡겨서 불의의 연장이 되게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여러분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난 사람답게, 여러분을 하나님께 바치고, 여러분의 지체를 의의 연장으로 하나님께 바치십시오. (롬 6:3-13)

주현절 그리고 주님의 세례 주일

오늘은 교회의 전례력으로 ‘주현절 후 첫 번째 주일’(First Sunday after Epiphany)입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가 12월 25일이듯이 에피페니(Epiphany)는 1월 6일인데, 원래 이날은 동방교회의 성탄절이었습니다.

사실 예수님이 언제 태어났는지 그 정확한 날짜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이런저런 이유로 서방교회는 12월 25일을, 동방교회는 1월 6일을 성탄절로 각각 지켜왔습니다. 주현절은 이 둘을 연결하려는 서방교회의 시도입니다. 서방교회는 12월 25일을 성탄절로, 그 12일 후인 1월 6일을 주현절로 지킵니다. 그리고 주현절은 동방박사 세 사람이 아기 예수를 방문한 날로 여깁니다. 이날을 Epiphany, 주현절(主顯節)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이날에 주님이 사람들 앞에 (공식적으로) 자기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회의 전례력은 매년 주현절 후 첫 번째 주일을 ‘주님의 세례 주일’(Baptism of Christ)로 지킵니다. 그 이유는 갈릴리 나사렛이란 촌에 묻혀 살던 예수님이 비로소 역사 속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 바로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날이고, 또 이날에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주님의 세례 주일’인 오늘은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하면서, 동시에 우리 각자가 받은 세례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주일입니다.

죽어있고 묻혀있다?

크리스천은 누구나 세례를 받습니다. 세례를 받지 않고 크리스천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세례는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따라서 크리스천인 우리는 다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받은 세례는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단순한 통과의례일까요? 그것이 아니라면 세례예식이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오늘 저는 그것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성서일과표가 제시한 본문을 무시하고 로마서의 말씀을 골랐습니다.

바울이 세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오늘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모두 세례를 받을 때에 그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지 못합니까?”(3절) 여기서 ‘시제’에 주의하기 바랍니다. 바울은 분명히 “우리는 모두 세례를 받을 때에 그와 함께 죽었다”고 합니다. 이어 4절에서도 “그러므로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그의 죽으심과 연합함으로써 그와 함께 묻혔던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도 분명히 “그와 함께 묻혔다”고 합니다. 바울에 따르면 우리는 세례를 받을 때 이미 “죽었습니다”. 그리고 “묻혔습니다”. 이 두 문장을 한국어로 읽으면 시제가 ‘과거’지만, 영어로 읽으면 ‘현재 완료’입니다. 그리스어 원어도 영어와 같습니다. 그러니까 세례를 받은 때부터 지금까지 쭉 우리는 죽어있고 묻혀있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요? 저도 여러분도 죽지 않았고 또 (무덤에) 묻히지도 않았는데, 바울은 왜 살아있는 우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단정적으로 말할까요?

세례 신학이 건축물로

바울이 말한 이 수수께끼 같은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교회의 건축물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톨릭 성당이나 정교회 예배당, 또 예전(liturgy)을 중시하는 개혁교회의 예배당 앞쪽에는 ‘세례반’이라고 불리는 ‘성물’(聖物)이 놓여있습니다. 이는 세례수(洗禮水)를 담아놓는 큰 돌 주발, 즉 ‘물그릇’입니다. 영어로는 ‘baptismal font’입니다. 우리 교회는 세례수를 담기 위해 작은 도자기를 사용하는데, 세례반은 우리가 사용하는 도자기에 비하면 엄청나게 크고, 또 이동할 수 없도록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처음으로 건축하기 시작했을 때 사용했던 세례반의 모습은 이와는 매우 달랐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로마제국에서 기독교는 불법 종교였습니다. 그러다 주후 313년에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합법 종교로 공인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건축은 콘스탄티누스의 평화 이후 4세기에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먼저 살펴볼 교회는 그리스 남동부 쪽 에게해에 있는 작은 섬 파로스(Paros)에 있는 교회입니다. 이 교회의 이름은 ‘파나키아 에카톤 타필리아니’(Panaghia Ekatontapiliani)인데, ‘백 개의 문을 가진 성모 마리아 교회’라는 뜻입니다. 이 교회는 주후 326년에 건축된 매우 초창기의 교회당입니다. 아름다운 이 교회당의 내부에는 ‘세례반’, 즉 ‘baptismal font’가 있습니다. 이 세례반은 바닥 위에 십자가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십자가의 위와 아래쪽 내부에는 계단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마치 석관(石棺)처럼 보입니다.

이 교회 외에도 주후 4~6세기에 지어진 많은 교회당에는 ‘세례탕’이라고 불릴만한 이런 ‘세례반’이 있었습니다. 그 모양으로 보면 ‘세례무덤’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그런데 ‘관’이 아니라 ‘무덤’이라고 하면 지상보다는 지하에 있는 것이 더 어울릴 것입니다. 실제로 에베소 근처에 있는 ‘성 요한의 바실리카’(Basilica of St. John)에 있는 ‘세례무덤’은 바닥 위가 아니라 바닥 아래로 지하를 파서 만들어졌는데, 역시 십자가 모양이고 내부에 계단이 있습니다.

4~6세기에 지어진 교회당은 고대 그리스 신전을 로마식으로 발전시킨 바실리카(공회당) 양식을 변형하여 지어졌는데, 한쪽에 반드시 ‘세례탕, 세례무덤’을 설치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성서학자 존 도미닉 크로산(Crossan)은 이것을 “바울이 (로마서에서) 말한 신학을 건축물로 만든 것”이라고 평합니다. 크로산은 십자가 모양의 세례탕(세례무덤)은 예수님이 달려 돌아가신 십자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 지상에 ‘석관’ 모양을 하고 있건, 아니면 지하에 ‘무덤’ 모양을 하고 있건 간에, 세례를 받는 사람은 계단을 따라 물이 담겨 있는 탕으로 걸어 들어가 물속

에 잠겨 예수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해 반대편 계단으로 걸어 올라오는 것이 당시의 세례의식이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초대교회의 세례식은 내가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가 예수와 함께 다시 살아난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의식이었던 것입니다. 단순히 깨끗한 물에 죄로 물든 더러운 내 몸을 씻는 정화(淨化)의식이 아니었습니다.

로마에 대해 죽고, 그리스도를 위해 살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단순한 ‘거듭남’이나 ‘중생’이 세례의 핵심이 아닙니다. 세례의 핵심은 예수와 ‘하나 되는’(at-one-ment) 죽음과 부활에 있습니다. 단순한 죽음과 부활이 아니라, 예수와 ‘하나 되는’ 죽음과 부활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십자가 형상을 본떠 세례무덤을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십자가는 무엇이었습니까? 교수대(絞首臺)나 단두대(斷頭臺)와 같은 ‘사형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는 왜 사형틀에 달렸습니까? 당연히 ‘죄’를 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죄였습니까? 예수가 지은 죄는 윤리적이나 도덕적인 죄가 아니었습니다. 반인륜적인 범죄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로마에 반역한 죄였습니다. 십자가는 바로 그런 죄를 지은 사람만 처형하던 ‘사형틀’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는 로마에 저항했기에 로마제국에 의해 십자가에서 처형당했던 것입니다. 바울이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죄’는 단순한 죄가 아니고 ‘세상죄’요 ‘구조악’입니다. 이렇듯 예수는 로마에 의해서(by Rome) 그리고 로마에 대해서(to Rome) 죽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의해서(by God), 하나님에 대해서(to God) 부활해서, 하나님과 함께(with God) 살았습니다.

세례는 바로 이러한 예수와 ‘하나가 되는’ 의식입니다. 따라서 세례를 통해서 크리스천들도 예수 그리스도처럼 로마에 대해서(to) 죽고, 예수를 위해서(for) 예수 안에서(in) 부활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즉, 크리스천은 로마인으로서 세례무덤 계단을 내려갔지만, (거기서 로마의 가치에 대해서 죽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사는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서) 반대편 계단으로 올라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크로산은 마지막 그림에서 세례과정을 “Dying to Rome, Living for Christ”(로마에 대해 죽고, 그리스도를 위해 살고)라고 요약해 놓은 것입니다.

앞에서 예수를 죽임 당함에 몰아넣은 ‘죄’는 ‘세상죄’요 ‘구조악’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시대의 풍조’고 ‘세상이 정상이라고 말하는 삶’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아 로마에 대해서 죽고, 그리스도를 위해서 살게 되었다는 것은 ‘세상’에 대해서, 즉 ‘세상의 가치’에 대해서 죽고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위해서 살기로 했다는 뜻에 다름 아닙니다. 이것은 “비록 우리는 세상 안에 존재하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스도 안에 속한 사람들이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꿈꾸며 (교회공동체 안에서)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장 2절에서 다음과 같이 선포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

이런 이유로 바울은 자신이 세운 예수운동 공동체를 ‘교회’라고 불렀습니다. 교회는 헬라어로 에클레시아(ekklesia)라고 합니다. 이는 밖으로(ek) 불림 받은(kle) 공동체라는 뜻입니다. 세상의 질서로부터 탈출해서 하나님 나라의 질서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공동체는 세상의 풍조, 세상의 질서, 세상의 생활방식, 세상의 가치, 세상의 이념을 거부하고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추구하며 사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세례는 내가 그런 공동체의 일원이 되겠다는 결연한의지의 표현이고, 앞으로 그렇게 살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입니다. 여러분이 받았던 세례는 이런 엄청난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는 세례를 받을 때 이미 죽여서 묻었던 세상 욕망이 스멀스멀 일어나 지배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갈망은 먼 전생의 기억처럼 아주 멀고 희미하지는 않습니까? 지금 여러분은 새 생명으로 삽니까? 아니면 다시 옛 생명으로 돌아갔습니까?

그래서 우리에게는 세례나 견신례뿐 아니라 세례언약갱신례도 필요합니다. 우리 예식서에는 없지만 미국장로교예식서에는 세례와 관련된 모든 예식 중에 ‘포기의 서약’(renunciation)이란 순서가 들어갑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에 도전하는 세상의 온갖 악과 권세를 버리시겠습니까?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여러분을 끊어 놓는 죄의 길을 버리시겠습니까?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와 그를 주님과 구주로 모시겠습니까?” 이 질문들에 대해 여러분은 무엇이라 대답하시겠습니까?

내가 먼저

세례는 세상은 아직 그렇지 않지만 우리가 먼저, 내가 먼저 그렇게 삶으로써 세상 속에서 겨자씨만한 하나님 나라를, 누룩같이 미미한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일에 나를 투신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박노해 시인이 쓴 “내가 먼저”라는 시 한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불 꺼진 벽난로에게 말해보라

나한테 열기를 먼저 주면 장작을 던져 준다고

말라붙은 옹달샘에게 말해보라

나한테 샘물을 먼저 주면 깊이 파주겠다고

절망어린 현실 구조에게 말해보라

나한테 희망을 먼저 주면 내가 변화해 나서겠다고

이 지상에 계절을 이겨내는 꽃은 없고

자기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은 없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삶을 앞서 살아내면서 미래의 빛으로 저항하지 않는다면

좋은 세상이 와도 텅 빈 삶의 그릇일 뿐

이 시를 통해 박노해 시인은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내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다른 글에서 독자들에게 “남하는 대로”, “나 하나쯤이야”, “세상이 그런데”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아니면 “나 하나 만이라도”, “내가 있음으로”, “내가 먼저”라는 자세로 사는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천지간에 나 하나 바로 사는 것, 내가 먼저 변화된 삶을 살아 내는 것, 그것이 진리의 모든 것이고, 그것이 희망의 모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변하면 세상이 변화될 것입니다. 내가 바로 살면 세상이 바로 살게 될 것입니다. 크리스천은 바로 이 희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우리 2021년 새해를 맞아 새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새해가 됐다고 해서 저절로 새 출발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착각입니다. 착각도 큰 착각입니다. 새 출발은 새해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변화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을 바꾸고, 삶을 바꾸고, 생활 태도를 바꾸고, 생활 자세를 바꿀 때, 새 출발이 가능한 것입니다. 즉, 새 출발의 전제조건은, 필요조건과 필수조건은 바로 여러분 자신의 변화라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변해야 교회도 변하고 세상도 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변화가 세상을 바꾸었듯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작은 변화가 우리 모두를 변화시키는 시발점이 되고, 세상과 역사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2021년은 내가 먼저 새 사람 새 생명으로 변해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복된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